임진왜란, 그리고 내가보는 이순신과 원균


임진왜란... 이순신과 원균

이순신장군 동상 사진



<임진왜란> 이순신과 원균
원씨 성은 본관이 원주 원씨. 우리나라엔 元씨 성 하나밖에 없다.

고로.. 원균을 비롯한 원빈!!!까지도 나와 같은 족보에 있다는 얘기.
그래서 어렸을적부터 이순신과 원균 얘기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려졌다.
민족을 구한 성웅 이순신, 이순신을 모함하고 공로를 가로채려는 악덕사기꾼인 원균..
하지만 90년쯤에 나온 '원균 그리고 원균'이라는 두권짜리 소설책을 보고는 나의 맘이 달라졌었다.
그리고 요즘엔 원균 재조명을 위한 '불멸의 이순신' 이라는 대하드라마가 KBS 에서 방송되고 있다.
350억이나 들여만든 이 드라마가 원작으로 삼고 있는 김탁환 소설 '불멸'과 김훈 소설 '칼의 노래'..
요즘 이 원균 재조명때문에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많은 토론이 있는것으로 안다.
음. 이것때문에 얼마전에 원작 칼의 노래를 봤다. 원작도 안보고 이런글쓰면 욕먹지.
근데 보고나서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원균에 관련된 내용은 한 3줄정도?
그것도 그냥 권율장군에게 곤장맞고 강제로 출병했다~ 정도..
칼의 노래를 보고 느낀점은.. 당시 정치상황이 지금과 또옥~같다는것.
명=미국, 당쟁=한나라당, 열린우리당 ㅋㅋ 선조도 그렇고.. 여튼 그거 보면 맘 아푸다.
드라마는 뭐.. 시작하고 5-6회 정도까지만 보고, 좀 내용이 이상해서리 이젠 안본다.
CG나오는 장면도 무쟈게 어설프고;;;  원균, 유성룡, 이순신이 어렸을적 친구라는 설정도 요상하고,
이순신이 장사를 한다는 것도 이상...;; 여튼 첨 몇회만 보고 이젠 안본다;;
드라마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그냥 투덜투덜 내 아는대로 좀 써보련다.
이순신에 관련된 책과 소설 몇종류와.. 이런저런 잡지, 그외에 주어들은 얘기를 토대로.. ㅋㅋㅋ

먼저 이순신 얘기부터 해야하나? 선조부터?
조선시대 중반쯤에 4가지 사화가 있었다. 무오, 갑자, 기묘, 을사사화..
이 사화들로 인해서 남인 북인 서인 동인 나뉘고 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론, 소론 그리고 더 나중에
벽파와 시파로 나뉜다. 당시에 지금같이 당쟁이 심해서 조기에 임진왜란을 막을수 있었는데도
자기 당의 주장만 앞세우다 대비도 못하고 당한거다. 조정대신들의 권력투쟁과 당쟁때문에...
이순신은 4번의 승진 기회가 있었는데도 반대파의 반박으로 승진을 못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치계에 연줄이 없었지..
여튼 기묘사화때 이순신 할아버지가 연류되어 역적의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컸다.
그리하여 문과쪽은 생각도 못하고 22살때부터 무예를 배우고 겨우 32살이 되어서야 무과에 합격했다.
첨에 근무한곳이 함경도.. 그때 씌어진 일기가 '함경도일기'이고, 임진왜란때 쓴것이 '난중일기'이다.
원균은 북방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데다가 집안도 좋은 무신집안이었고, 그덕으로 우수사 자리를 따냈다.
반면에 이순신은 할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고, 아버지도 반백수(?)정도로 살았다 하고..
집안도 가난한데다가, 북방에서는 패전했고, 유성룡의 입김으로 승진을 했었다고 한다.
정계에 빽 많은 원균같은 정통파의 입장에서는 맘에 안 들었겠지.
이순신과 원균의 공적 다툼이나 정적이니 뭐니 이런것은 지금에 와서는 정확히 알수가 없다.
음... 나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고 단지 신만이 알수 있겠지.

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점은 그 둘의 관계만이 아니라 이순신의 죽음에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
바로 이순신의 자살설... 전장에서 죽은게 아니라 자살했다는 설이 돌아다니고 있다.
뭐 이순신이 안죽었다면 역적으로 몰려 삼족이 멸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 무능한 선조때문에..
대신 이순신이 죽었기에 그는 일등공신으로 추대되었다. 그렇다면 선조는 누구인가?
김덕령같은 민병장이 혁혁한 공으로 백성들의 지지를 받자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며
불러서 이상한 죄목을 씌우고 죽였지 아마? 장길산? 아마 맞을꺼다. 네놈이 장길산이지? 하면서..
여튼 전쟁이 끝나고 선조는 세사람을 일등공신에 봉했다. 권율, 원균, 이순신...
권율장군은 행주대첩으로 이름난 육군 총사령관이었지만 적의 책략에 걸려 이순신에게
잘못된 명령을 내리고, 그걸 미리 알고 출병하지 않은 이순신을 하옥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고...
이어 통제사가 된 원균도 똑같은 그 작전에 뻔히 죽을 곳이기에 출병안하고 수륙합동작전 하자고 하다가
곤장맞고 출정해 전사했다.
각설하고.. 전쟁이 끝난후에도 이순신이 살아있었다면 어떤 욕을 보았을 지 모른다. 면사첩도 있었지만;;
그때 당시의 몇몇 기록에 자살했다는 얘기가 나온것을 고려대? 어떤 교수가 그걸 보고서
자살설을 내세웠다고 한다. 정확한건 역시 모르지.


지금에와서야 500년전 그때의 일을 정확하게 알수 있는길은 없다. 오직 기록에 의지할뿐..
문제는 그 기록이라는 것이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 라는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광해군을 몰아낸 일을 인조반정이라 한다.
인조반정에 성공하자 정권 잡은이들이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하여 선조실록을 고쳐 수정실록을 만드는데
이때 원균에 관련된 사항들이 많이 삭제돼었다는것이다.
이순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높이 치켜세우고, 정적들이 높이 평가한 원균을 낮추었다는것..
이 수정실록의 편찬 주관자가 이순신의 후손인 이식이라고 한다... 맞나? 이식;;
이러한 일들때문에 선조수정실록엔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많고 과장된 부분도 많다고 한다.
음.. 임진왜란의 3대 공신에 '5백척을 싸우지도 않고 자침 시켰다'는 원균이 왜 포함되어있을까?
두사람을 비교하려면 원균에 대한 기록을 찾아야하는데 원균의 군공장계는 이순신이 올린것보다
6개가 많다하지만 단 한개도 전해지는것이 없고, 실록에도 별로 없고, 원균전이라는 책도 있다는데
전해지는것이 없다고한다. 이순신에 관련된 기록은 온전히 많은데 원균에 관한것은 없다는 얘기..
그 두사람 사이를 알수 있는것이 그나마 이순신의 난중일기 인데 이것은 개인의 사적인 일기이지
공개를 목적으로 한것이 아니기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누구 말마따나 난중일기의 1/3이 원균에 대한 욕이라고 하더라는.... 흠.
그리고 몇십년전 군사정권 시절에 박정희 장군이 이순신을 신격화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일제시대 최고 소설가라는 이광수가 이순신 전기를 썼다. 바로 일본에 아부하는 소설.
이광수는 친일행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지. 일제식민사관에 부합되는 내용의 소설;;
이순신을 성웅으로 올리고 조선 조정은 그야말로 무능과 부패의 온상으로 그려
조선은 나라 자체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소설;;
그걸 읽은 박정희가 훗날 이순신 신격화에 광분했다한다.
박정희는 자신이 군인된 신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것에 대한 반발책적인 인물로
이순신 신격화를 주장한것도 잘 알려진 일화중에 하나다. 나만 아는건가?;;
조정의 패단과 한 무장에 영웅적 행동들을 부각시켜 자신 또한 그러하다는 식에
국민 반발 말살정책중 하나로 쓰인것이다.
원래 충무로 지금의 자리에 세종대왕동상이 있어야하지만, 박정희정권시절에 그자리에
이순신 동상을 만든것이다. 자기 합리화라고 해야하나?
박정희가 정권을 잡을당시에 혼란스런 정치를 청산하고 자신이 이 조선을 구한다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사서가 객관적, 중립적이지 못하다는 점은 잘~ 살펴보면 여기저기서 나온다.
때에 따라서 아전인수 격으로 자기에 맞는것만 내세우고 나머지는 없애버리면 끝인 역사서들..
이긴 자의 편에서 역사가 쓰여지기도 하고 조작될 수도 있는것이다.
그 누구더라? 이준 열사인가? 우리가 알기론 이준열사가 할복 했다고 알고 있는데
당시 현지 언론에선 병사.. 즉 아파서 죽었다고 한다. 누가 맞는걸까???
이런것때문에 요즘 과거사 청산 문제.. 반드시 해야한다. 꼭!
현재 우리 주변 사람들의 진면목도 모르는데 수백년전의 사람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
그냥 단편적인 것만을 역사서를 통해 알수 밖에 없다. '불멸의 이순신'은 소설이고 드마라다.
몇 가지 사실만을 가지고 작가가 지어내고 또 그걸 각색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솔직히 내 심정을 말하자면, 이순신은 세계 여러나라의 해군에서 모범이 될 정도로 유명한 장군이고
그의 업적도 빛날만하다. 영웅이 필요한것은 사실이지. 그레도 영웅이 많으면 좋은것 아닌가?;;
원균의 정확한 업적도 모르는데, 소설이나마 좀 추켜올려줘도 돼는거 아닌가?;;;;;;
드라마나 책이란 매체가 일반국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올려줘도 될것같다.
더이상 원균은 패장이니, 졸장이니, 나라망하게 한 사람이니.. 최소한 이런 소리는 안들릴정도로만..
뭐.. 내가 꼭 원씨라서 그런건 아니고...;;;
주저리주저리 써놓긴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음. 배째..;;
담배 한대 피고 자야지.
아 맞다.. 내 일기에 내 주변 사람들 험담 잔~~~~~~뜩 써놓고 한 300년 후에 내 일기가 공개된다면?
ㅋㅋㅋㅋㅋ 조~ㅇ ㅏㅆ ㅓ~~~!! 다 두거써!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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