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알고 치료하면 백전백승 - 헬리코박터 특징, 치료, 예방법

 

몇년 전부터 TV CF 광고에 자주 나오는 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이라는 말은 너무 많이 알려져서
개그 소재로도 쓰일만큼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헬리콥터? 헬리코박터!! 이러면서 농담도 했었지요.

하얀 가운을 입은 외국인이 나와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이라면서 외칩니다.
그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이 바로 배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 입니다.

1979년 호주의 로빈 워렌(Robin Warren)이 처음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를 발견했고
1982년 호주의 배리 마셜(Barry Marshall)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배양에 성공해 의학계를 놀라게 했지요.
이 세균의 발견은 강산때문에 위 속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은 것으로,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의학 업적의 하나로 평가되었고, 배리 마샬과 로빈 워렌은 2005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특징

노벨 의학상까지 받을만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도대체 어떤 균일까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의 유문(파일로리) 부위에 사는 나선(헬리코) 모양의 균(박터)을 말합니다. 
만성위염과 위암 등의 원인균으로 지목받고, 세계보건기구 WHO 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규정합니다.
즉, 1급 발암인자로 지정하고 그 위험성을 알리고 있지요.
위의 유문은 위쪽보다는 십이지장쪽과 연결괸 아랫부분인데 위와 십이지장 양쪽 모두에 질병을 유발하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헬리코박터균은 발견되기 전까지는 강산이 작용하는 위속에는 그 어떤 균도 살아있기 힘들다던 기존의 학설을
깨어버린 균인데, 우라아제 urease 라는 요소분해효소 덕분에 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라아제는 요소를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로 분해시키는데 이 암모니아로 위산을 중화시켜 생존하는것이지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위험성과 유해성

이러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위해성, 위험성인데요.
위축성 위염, 십이지장 궤양, 위 궤양, 위암, 위악성 림프종등을 유발한다고 하여
세계보건기구(WHO)는 1994년에 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확실한 발암인자(class-I carcinogen)로 지정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1급 발암물질이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사람중의 약 90%, 위궤양의 약 70%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된다고 합니다.
위암과 관련해서도 보균자는 비보균자에 비해 2~3배 높은 위암 발병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위 관련 질병들이 발생하는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위 관련 질병들을 가진 사람들중 대부분은 이 균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큰일이지요.

헬리코박터 감염율과 감염경로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전체인구의 약 50%, 성인의 70% 정도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다고 발표가 있었지요.
이처럼 끈질기고 무서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많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어떻게 감염이 될까요?
우선 저번에 나온 스펀지에서처럼 키스로도 감염된다는것은 방송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요.
그 외에도 한국인의 식습관에 큰 원인이 있는데요, 여럿이 함께 먹는 찌개문화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앞접시에 따로 음식을 덜어먹지 않고, 입 안에 넣었다 뺏다 하는 숟가락으로 찌개를 서로 떠먹는것..
그리고 소주잔 돌리기... 한잔 받았으니 그 술잔으로 다시 한잔 돌려주는게 예의라며 소주잔을 돌리죠...
게다가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파일로리균의 번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한번 감염되었을때 치료하지않으면 죽을때까지~~ 숙주에 기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끝질기고 무서운 균... ㅠ_ㅠ
보통은 내과에서 내시경으로 위 관련 질병을 진단받았을때 보균여부도 검사하게되는데
대용량의 항생제 2종류와 1종류의 위산억제제를 같이 1~2주간을 복용한다고 합니다.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이유는 위산속에서 살아가야하는 균인만큼 위산이 줄어들면 치료하기가 더 쉽다고 하네요.
하지만 잦은 항생제 복용과 잘못된 약 복용습관(먹다 말다 하는것) 때문에 내성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렇게되면 더더욱 치료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거와 박멸을 위해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가 배리 마셜 박사와 공동진행으로 개발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이라는 음료도 마찬가지구요.
헬리코박터균에 대응하는 유산균 HY7201 과 헬리코박터 항체를 지닌 난황등을 포함시킨 윌 음료는
치료제가 아니라 식품입니다.
특허와 논문으로 입증된 기능성 제품이긴 하지만 약이 아니라 유산균 식품이구요. 약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참 많은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먹는 유산균 식품이기도 하지요. 약으로 오인 안하셔도 됩니다.

그 외에도 김치를 통한 억제나, 자연추출물에서 항균성 추출물을 찾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인가요???

혹 아니더라도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섭취 방법, 건전한 음주문화 등으로 꼭 꾸준한 위 관리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