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여행 5도2촌, 백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국립공주박물관


공주여행 5도2촌, 백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국립공주박물관 관람 후기


국립공주박물관 Gongju National Museum

충남 공주로 1박 2일간의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공주는 이모와 외삼촌이 살고 계셔서 자주 다녀가는 곳이고 또 친구가 공주 시내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저에겐 개인적으로 너무나 친근한 곳입니다. 사는곳이 대전인지라 또 그렇게 멀지도 않구요~ 약 40분 거리.

위에 써있는 5도 2촌이라는 말은 공주시장이 처음 제안한 말로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촌(농촌)에서 보내자"는 의미로
여행도 즐기고 농촌이나 어촌같은 비도심의 경제도 살리고 각 지역의 특색을 널리 알고 배우자는 취지입니다.

여튼 공주여행 첫 발걸음으로 택한곳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지역의 백제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공주고적보존회'와 '공주사적현창회'를 모태로 출발하였는데 2004년에 현재의 자리로 신축 이전하였습니다.

1971년 공주시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무령왕릉과 대전, 충남지역에서 출토된 국보 19점, 보물 4점을 비롯해
20,000 여점의 문화재를 수집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유적발굴조사와 함께 백제 문화 소개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해 특별전과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에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1층 무령왕릉실 Tomb of King Muryeong

국립공주박물관은 1층 무령왕릉실과 2층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곳으로 1971년 발굴된 108종 2,906점의 유물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무령왕 (재위 501~523년)과 왕비의 화려한 금,은제 장식품을 비롯하여 여러 출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백제 무령왕의 동상으로 입구에 진열되어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지석(誌石)
무녕왕릉 입구에 있는 지석으로 바로 아래의 석수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지석은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밝혀주는데, 원래의 목적은 도교 사상으로 토지신에게 이 땅을 샀음을 문서로 작성하여 돌에 새겨 놓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뒷면에 무덤의 주인에 대한 기록을 추가하여 기록했다고 합니다.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과 왕비의 지석으로 2개가 나란히 전시되어있는데 이 지석들은 왕과 왕비의 장례를 지낼 때 땅의 신에게 묘소로 쓸 땅을 사들인다는 문서를 작성하여 그것을 돌에 새겨넣은 매지권으로 뒷면에는 매지문(買地文:땅을 샀다는 문서)을 새겨넣었습니다. 이 지석은 삼국시대의 능에서 발견된 유일한 매지권으로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게 해준 국보입니다.

무령왕릉 입구를 지키는 석수(石獸) -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
신화에 나오는 동물상으로 무덤이나 궁전 앞에 세워두는 석상인데 이 무령왕릉 석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네요.
참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돼지 같기도 하고 호랑이 같기도 하고? 몸통에는 구름 문양인지... 흠..

진묘수와 지석이 보이고 그 뒤로 이런 동그릇과 동숫가락이 같이 놓여져있습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인만큼 두개씩 나란히 놓여져있습니다.

1실 진묘수와 지석이 전시된 마지막 공간엔 왕과 왕비의 관이 재현되어있습니다.
옆쪽으로는 관에 쓰인 예쁜 못도 같이 전시되어있는데 사진이 흔들려서... 패스.

1실은 말 그대로 무령왕의 입구부터 마지막까지 대표적으로 진열해놓은 곳입니다.

이것은 왕의 귀걸이(국보 154호) 입니다. 1,500년 전에 이러한 금 세공술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세밀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왕과 왕비의 발 받침대라고 합니다. 목침도 있었는데 역시 패스...
저런것 하나만 보더라도 당시의 세공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알 수 있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어금니 입니다. 해당 설명이 있었는데 조사결과 30대 여성의 어금니라고 하더군요.

왕비의 귀걸이 입니다. 링 부분이 좀 두껍긴 한데 요즘에도 저런 금귀걸이면 정말 세련되어보일듯...

무령왕릉에서 같이 출토된 각종 금속제품, 도자기, 옥, 유리구슬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옥과 금을 이용한 장식품들인데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하고 예쁩니다...
위쪽에 옥과 함께 금장식된 유물은 "금장식 곱은옥" 이라고 불리웁니다.

이것이 바로 받침있는 은잔입니다. 은으로 만든 잔!!!
왕비의 머리맡에서 나왔다던데 햐... 정말 그 정밀함이란...
구름과 용, 나무, 짐승들이 가득 그려져있는데 은의 은은함과 정교하고 화려한 무늬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이거 국사 교과서에 있었던거 같은데.... ㅡ_ㅡ;;;

이 출토품들 이외에도 관장식과 용, 봉황을 장식한 환두대도, 청동거울, 용장식 은팔찌, 금동신발 등등 귀하고 아름다운
유물들이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아래는 국립공주박물관의 센스인 1층 무령왕릉실 출구입니다. 1층 전체가 어떻게 보면 무령왕릉인 셈이지요.
저 무덤문을 통해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 Ancient Culture of Chungcheongnam-do

충청남도의 고대문화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 철기시대를 거쳐 마한과 백제 (기원전 18~660년)의 웅진, 사비시대 중심지로 역활을 한 뒤 통일신라로 쭈욱 이어지는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충청남도 역사의 중요한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웅진백제문화와 무령왕릉 출토품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답니다.

신석기시대의 토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어두질 않아서 잊어먹었네요 ㅠㅠ

그 유명한 가락바퀴 입니다.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지요.

청동기 시대의 돌칼(돌검) 입니다. 매우 날카로워 보이죠. 돌로도 이런 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청동기 시대의 돌검들입니다.


백제를 대표하는 연꽃무늬 수막새 기와장식 입니다.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이 기와 만드는 기술들이 발전하여 일본의 아스키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죠.

공주 능암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 입니다.

홀로그램 형식으로 만들어진 좌상인데 여기서는 머리부분이 안나왔네요 ㅠㅠ 아깝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입니다.

도깨비 문양의 기와입니다.

충청남도 고대 문화실은 선사문화, 한성백제, 웅진백제, 그리고 백제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이외에도 찍개, 찌르개 같은 구석기 문화유물과 서산 탑곡리에서 나온 철기시대의 동검...
공주 송정리에서 출토된 국보 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 통일신라 시대의 계유명천불비상 (국보 108호) 등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볼거리가 참 많고,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고쳐 쓸 수 있는 유물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있네요.
유물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유물 하나당 포스트 1개를 올릴까 했으나... 5초 생각하고 바로 포기 ^^;;;;;;

국립공주박물관 1층과 2층 전시실을 모두 관람하고 나오면 밖에도 석상들이 전시되어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아래는 공주 금학동 절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여래좌상 입니다.

백제문화의 상징인 연꽃이 곳곳에서 피어 있었습니다.
공주여행을 갔던 날부터 비가 오락가락해서 불편함도 많았지만 나름 운치있는 여행이 되었네요.

공주여행 포스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올릴게 아주아주 많네요 ㅎㅎㅎ
자주 오고가던 공주였지만 여행목적으로 와보니 정말 새롭고 볼 것들이 많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

국립 공주박물관 홈페이지 : http://go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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