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5도2촌 최고의 팜스테이 마을 - 풀꽃이랑마을로 마실오셔유~~

2010. 9. 9. 08:00 Photo Story/여행 이야기 ·

공주 5도2촌 최고의 팜스테이 마을 - 풀꽃이랑마을에서 떡매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체험

공주시에서는 5도 2촌, 즉 5일은 도시에서 보내고 2일은 촌에서 보내자는 의미로 2007년부터 5도2촌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주에 있는 많은 마을중 28개의 시범마을이 있는데 2010년 초에 이 풀꽃이랑마을이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었지요.
100점 만점에 98점으로 1등을 한 풀꽃이랑마을을 한번 둘러보아요 ^^

풀꽃이랑마을 홈페이지 : http://www.pulkkotirang.com/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에 위치한 풀꽃이랑마을은 구름으로 지은 궁궐(운궁리)로 접어들어
별들의 사다리(은하골)을 올라서면 성인들이 많이 산다고해서 고성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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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리 풀꽃이랑마을이 왜 풀꽃이랑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는 마을지도형상이 풀꽃을 닮아서 라고 합니다.
이 마을의 특색은 여러개로 하나하나가 예쁘고 진귀한 것들이네요.

1. 마을 초입의 할미꽃 군락지
사진작가들이 초봄이 되면 구름같이 몰려든다는 마을입니다. 할미꽃 군락지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진풍경이랍니다.

2. 장승공원 : 마을 입구에 길게 늘어선 장승들이 해학적으로 마을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3. 호숫가 벚꽃 산책길
봄이 되면 마을 전체와 고성 저수지를 벚꽃이 뒤덮는다고 합니다.
동영상으로 그 벚꽃 산책길을 봤는데 장관은 장관이더군요.. 새하얗게 펼쳐진 벚꽃과 푸르른 호수...

4. 무성산 계곡과 등산로

5. 안속골 산골 들판
무성산 자락에 펼쳐진 분지 같은 곳인데 전봇대 하나 없는 옛날 시골 풍경으로 미꾸라지 잡기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조상의 혜학이 담긴 정승

정겨운 장독대 사진

공주 풀꽃이랑 마을에서는 무척이나 다양한 체험행사를 계절별, 종류별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먹거리체험
먹는 체험 : 약선음식, 토속음식)산채비빔밥, 솔잎/산야초 숙성 삼겹살)
만드는 체험 : 떡매치기, 흑두부 만들기, 나물주먹밥 만들기, 슬로우푸드 만들기

건강체험 : 한방의사와 한방체험 - 약초찜질방 운영, 야외 약초스파 체험, 약초 다리기

생태체험과 농산물 가공체험, 농사 짓는 체험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각 강의실, 찜질방, 회의실, 놀이터, 족구장, 활토 등도 갖추고 있는 팔방미인 마을입니다.

공주 여행내내 비가 오락가락하여 정신이 없었는데 유독 풀꽃이랑 마을을 탐방할때는 비가 많이 쏟아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풀꽃이랑마을 체험관 건물 옆에 위치한 작은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입니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네요 ㅠㅠ

빗속에서 연꽃이 활짝 피어있고 또 한쪽에서는 연꽃 열매가 익어가는 풍경입니다.

비를 머금은 풀잎~

이곳이 바로 풀꽃이랑 마을... 정말 신선이 노니는 그런 기분입니다.
맞은편 무성산 산자락에서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는 산안개... 장관입니다~

신선이 나올듯한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풀꽃이랑마을

산안개가 장관인 풀꽃이랑마을 전경

이날 원래는 미꾸라지잡기 체험과 떡매치기 체험을 하려고 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미꾸라지 잡기는 취소...
대신 직접 떡을 매치고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을 직접 해봤습니다 ^^

아래처럼 찐 쌀을 떡판에 올려놓고 떡매로 마구마구 두들겨주어 찰지게 만들어주면 그게 바로 떡~~~

떡매치기, 인절미 만들기 체험의 시작~

마을 주민들과 함께 떡을 매치는데 왼쪽 체험자는 트위터 캠핑당 당주님!!

그밖의 다른 분들도 체험을 해보는 사진입니다.
같이 여행했던 분들이 여행전문 블로거, 혹은 파워트위터리안인지라 DSLR, 비디오카메라, 스마트폰등으로 마구마구 찰칵!!

떡을 매치는 장면... 이것도 은근 요령이 있어야 잘 칠 수 있더군요~
쉬워보이지만 쉬운일은 하나도 없답니다 ㅎㅎㅎ

재밌고 은근히 어려운 떡매치기 체험

다 매치고 인절미 만들러 풀꽃이랑마을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요 꽃과 덩굴로 뒤덮인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있어서 비는 거의 맞지 않았습니다~

공주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마을 체험관 꽃터널

이제 인절미 만들기 체험~~~

여기서 잠깐.. 왜 인절미가 인절미인지 아시나요? ㅋㅋ

조선 인조때에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때 한양에서 공주의 공산성으로 인조가 피난을 왔었습니다.
어느날 임금님이 공주로 피난을 왔다는 소식을 들은 임씨성을 가진 공주의 한 백성이 조그만 보따리를 들고 찾아갔다죠.
공산성을 지키는 병졸에게 말하기를 백성으로서 임금님께 드릴 음식(떡)을 조금 해왔는데 진상해달라고~~
병졸은 그 음식 보따리를 들고 임금님에게 설명하고 진상을 했지요.
인조 임금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서 먹어보았는데, 막상 먹고나니 얼마나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든지
절미로구나~ 절미로구나~ 하면서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의 맛에 놀라 병졸에게 그 음식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허나 그 병졸은 그 떡의 이름을 몰랐다고 하네요~ 알리가 있나~?

다만, 그 음식의 이름은 모르지만 임씨성을 가진 백성이 만들어 온 떡인줄 아뢰오~~~ 하고 대답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인조는 임서방이 만든 절미한 떡이라... 그렇다면 임절미라고 하면 되겠구나~ 했다네요.

그래서 그날부터 그 떡은 임절미가 되었으며 세월이 지나면서 임이 인으로 변하여 인절미가 되었답니다.
임씨성이 만든 절세의 맛... 임절미.. ㅎㅎㅎ 재밌나요? ^^

인절미는 찹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찧은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콩 고물을 뭍힌 떡을 말합니다.
예로부터 잔치때 빼놓지 않고 올리는 대중적인 떡입니다.

여튼 떡매치기 체험장에서 열심히 매친 떡을 들고 와서 콩고물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여기 뿌리는 콩고물은 또 보통 콩고물이 아닙니다. 마늘과 생강가루가 첨가된 웰빙 콩가루~ ㅎㅎㅎ

이렇게 접시로 잘라야 잘 잘린답니다. 칼로 자르면 떡이 칼에 늘어붙어 잘 잘리지 않는답니다.
이런것도 하나의 노하우죠~ 체험하기전에는 절대로 모르는 그런 노하우 ^^

하나 하나씩 떡을 자르고 콩고물을 뭍힙니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떡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아직 온기가 가시지 않은 탓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절미 냠냠~~
전문가가 아닌지라 체험으로 만든것들은 크기도 들쑥날쑥 모양도 가지각색이지만 그래서 더 맛있나봅니다.

인절미 만들기 체험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고 그 떡을 먹고 나서 마을 소개를 받았습니다. 브리핑??
동영상과 함께 곁들인 설명을 들어보니 풀꽃이랑 마을이 왜 공주에서 최고의 마을로 뽑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의 단합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각종 체험행사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등이 최적의 마을이더군요.

공주시 정안면 풀꽃이랑마을

작은 마을 곳곳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연못과 정원, 쉼터, 놀이터, 스파체험장등이 있고
멀리 보이는 산과 정자, 그리고 안개... 팜스테이로는 최고의 장소인듯...
나중에 나이들면 이곳에 전원주택 짓고 살아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던 마을.. ㅋ

빗물덕에 더욱 빛을 발하는 연꽃 사진

풀꽃이랑마을이 꽤 유명하긴 하나봅니다.
여성부장관도 와서 체험하고 가고, 많은 기업과 자매결연도 맺고, 또 많은 일반인들이 팜스테이 체험을 하고..
그래서 공주 5도2촌 사업의 일등마을로 뽑힌거겠죠~

저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런 예쁜 마을에 집짓고 조용히 살고 싶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