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여고생, 연평도 포격으로 집도 화염에 불타고 대학 입학도 취소당한 안타까운 사연

연평도 여고생, 연평도 포격으로 집도 잃고 대학 입학도 취소당한 안타까운 사연

어제 KBS 9시 뉴스에 참으로 안타까운 뉴스가 방송되었다.
연평도 포격이 있던 날 당일이 대학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북한의 포격으로 피란길에 오르면서 미처 등록금을 내지 못해 대학 당국으로부터 입학 취소를 당한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연평고등학교 3학년 염현아양이 그 당사자인데 참으로 안타깝고 가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대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입학처의 입장도 있겠고 학교의 교칙과 규정도 있겠지만 사정좀 봐주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있던 지난 11월 23일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떨어지면서 연평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연평도 여고생 현아양의 집도 그 포격으로 인해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집안의 책과 컴퓨터도 몽땅 불에 타 한줌의 재로 변했다...

현아양은.... 2년전 간암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뜨고, 어머니가 식당일을 하면서 연평도에서 대학의 꿈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었을텐데... 피란길에 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해 입학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대학 입학 등록금을 내야하는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마지막날에 내야 하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었을테고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

트위터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언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입학 등록금 납부일까지 왜 미리 못냈냐며 현아양과 어머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뉴스에 나온 현아양의 사정을 들어보면 늦게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듯 하고 또 형편도 어려워보이는데 그걸 그렇게 탓해야 하는것인가...

우리나라에서의 대학이라는 곳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곳이다. 현실이 그렇다.
현아양의 꿈도 있을테고 하고 싶었던 것들도 있었을텐데....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렸다. 집도 꿈도...

해당 대학은 입학 규정이 그리하여 입학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등록금 납부일을 지키지 못해서 어쩔 수 앖단다.

더욱 안타까운것은 연평도 여고생 현아양은 이미 그 대학 수시입학에 합격한 경력이 있어 그 학교에 등록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대학교에 정시 지원을 하려고 해도 할 수 가 없다는것.. 그래서 일년 재수하여 내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집도 다 불타버리고 공부하던 책과 컴퓨터 마저도 포격의 화염에 몽땅 불에 타버렸는데...
도대체 무슨 공부를 저 상황에서 일년이나 더 하라는건지..

연아양의 어머니 심정이 더 안타까울것 같다. 현아양의 아버지를 간암으로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식당일을 하며 현아양 뒷바라지를 해왔고 떳떳이 수시에 합격하여 뿌듯해 하셧을텐데... 살던 집도 없어지고 생활 기반도 뿌리째 뽑혀버렸는데 딸의 입학마저 취소당했으니... 

미리 대학 등록금을 냈더라면..... 하고 얼마나 후회하실까... 참 안타깝다.. 

난데 없이 날아든 북한의 포격에 삶의 터전인 집도 잃어버리고 삶의 터전과 기반 마저도 잃어버리고...
연평도의 한 어머니와 여고생의 꿈 마저도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정말 형편이 어려워 마지막날 등록금을 마련하여 납부하려던 것이었으면???

해당 대학교에도 교칙이 있고 규정이 있겠지만 천재지변보다 더 한 일로 입학 등록금을 내지 못한것인데 융퉁성있게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이건 좀... 해도 해도 너무하다. 그리고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 대학 입학이라는게 어찌보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큰 일인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입학을 취소하고 어린 학생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1년을 공부해야한다는 말도 안돼는 상황이 일어날 줄이야...

해당 대학교에서 좀 더 융퉁성을 발휘해서 이미 수시 합격한 현아양... 다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부 또한 손 놓고 책임없다고 그냥 보고만 있지 말고 해결책을 제시하던지 해줬으면 좋겠다.

이 포스트에 포함된 이미지는 KBS 9시 뉴스 에서 캡쳐한 것이며 인용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KBS9시 뉴스 본문 : http://news.kbs.co.kr/tvnews/news9/2010/12/04/220469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