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현재와 미래, 대전에서 가까운 세종신도시 직접 다녀왔습니다.

세종시 현재와 미래, 대전에서 가까운 세종신도시 직접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세종 신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정치적 이념과 경제적 이유 등등 여러가지 쟁점을 두고 하도 말이 많던 바로 그 세종시입니다. ^^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사는 지역이 대전인데, 지금껏 세종시 세종시 말로만 들었지 가본건 처음이네요.
막연하게나마 충남 어딘가 있겠지 생각은 했었지만 대전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대전 시내버스도 다니구요;;
저희 집 앞에서 시내버스타면 세종시까지 가더군요. 불과 대전에서 10km 거리에 있습니다.

세종시 주변지역과 세종시 첫마을 관련해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중앙행정, 문화와 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과 연구기관, 의료시설, 첨단지식기반 시설등등 도시기능을 환상형 링을 따라 거점별로 배치되어있고, 중심부에는 대규모 녹지시설을 구비한 환상형 도시구조, 즉 모든것이 계획된 신도시입니다.

현재 세종시의 모든것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름이 기네요) 을 가봤습니다.
2014년까지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함께 광역 교통체계, 150 여개 교육시설, 박물관과 도시 공원과 녹지조성등 세종시에 관한 모든것들을 현재 이곳에서 주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종시 홍보관도 이곳에 설치되어있어 세종시를 찾아오는 관람객이나 이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

행정중심복합도시 홍보관에 들러 세종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세종시 전체를 커다란 모형으로 만들어놓아 어느 지역에 어느 건물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녹지와 공원은 어떤지, 세종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아래는 삼성물산에서 짓기로 되어있는 세종시 아파트 단지인데 래미안에 실제 가보니 아파트가 좋긴 좋더군요.
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다 그렇게 좋은건지;;; 세종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유비쿼터스와 연계되어 있고 주변 녹지와 잘 어우러져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아파트 자체로는 맘에 들더군요. 요쪽 땅값, 아파트값이 괜히 비싼게 아니더라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모델

행복도시 건설청 홍보과 앞쪽에 있는 작은 숲속 쉼터에서 찍은 사진~
사실 이날 비가 좀 많이 와서 이동에 불편함이 좀 많았는데 오후되니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습니다.

홍보관에서 브리핑을 받고 이어서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최민호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님과 관계 부서 담당자와 질의응답과 토론이 있었는데요. 역시 블로거들이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을 많이 하더군요. 그 외에도 세종시에 대해 궁금했던 점과 관련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인지라 오래 이야기할 수 없었고, 특정 분야에서는 미숙했던 점도 있었네요.

세종시 건설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실제 세종시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시인지라 나름 기대를 많이 하긴 했지만 아직은 도시 전체가 공사중이었습니다. 엉엉 ㅠㅠ

넓디 넓은 들판에 건물 하나하나 산이나 도로 하나하나 까지도 모두 다 계획에 의해 지어지고 관리되는지라 건설이 좀 더디긴 할테지만 2014년까지 도시 전체가 아주아주 바쁘겠네요.
아래 사진은 밀마루 전망대라는 곳에서 바라본 세종 신도시 정부청사 건립현장입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은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지역입니다. 구름이 끼어서 흐릿하게 보이지만 주거지역쪽은 어느정도 공사가 완료된 곳도 있었고 한창 건설중인 곳도 있더군요. 그외의 도시 기반시설등은 공사중입니다.

좀 더 당겨서 찍은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부분 사진입니다. 이쪽이 분양과 관련해서 큰 이슈가 되었죠. 뉴스나 신문에서도 접할 수 있었던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대전 충청권 뿐만이 아니라 서울, 경기도쪽에서도 이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있다고 합니다.

밀마루 전망대에서 세종시 전체를 둘러보고 직접 삼성물산에서 건설중인 래미안 아파트 공사현장에 견학을 갔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아파트와 건물들이 주변에서 한창 공사중이더군요. (죄다 공사중이야 ㅠㅠ)

래미안 아파트 내부인데 거실 벽면의 단자박스입니다. ㅡㅡ;;
둘러보라고 보여주는 아파트인데 왜 전 이런것만 눈에 들어오는지ㅋㅋㅋ

안방에 위치한 조명 및 보일러 콘솔 박스. 이것들도 모두 유비쿼터스(u-City)와 연계되어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첫마을 아파트 래미안 공사현장 28층에서 내려다본 금강 풍경입니다. 비가 한창 와서 금강이 탁해보이기는 하지만 풍경은 정말 좋더군요. 이런데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 아래 보이는 사진은 금강 1교입니다.

다른쪽으로 보이는 첫마을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이곳이 분양과 청약 관련해서 엄청나게 인기가 높다던 바로 그...

세종시 행복청과 홍보관, 공사현장을 견학하면서 느낀점은 계획대로만 된다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도시가 될것이라는 점입니다. 아래 이미지가 세종시 전체 조감도입니다. 이미지가 꽤 크므로 클릭해서 보세요.

세종신도시 조감도 (은하수

세종시의 비전을 보자면 국가 기반의 행정청과 문화, 교통시설, 주거시설, 도시 시스템등 모든것이 연계되어 편리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 내용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세종시 전체 면적의 53%가 공원과 녹지, 호수인것과 도시 전체의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는 도시통합정보센터 건설, 학급당 학생수 20명 등등 앞으로 세종시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은 밝고 멋진 것들이 많지요. 하지만 실제 현장을 둘러보니 대부분 공사중이어서 실체를 볼 수 없었습니다. 도시 시설이 어느정도 지어지고 나서 가봤으면 좀 더 좋았을것을...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세종시를 둘러보며 마음에 들었던 비전중에 하나가 교통시설 인프라 구축입니다.
총리실을 비롯해 국가의 중심 행정기관들이 많이 내려오니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일단 지리적인 이점으로 청주와 대전, 오송역, 조치원, 공주 모두에서 10km 이내 거리인지라 자리는 참 잘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KTX 정차역과 도시들간의 도로들을 확장 또는 신축하며 전국 어느곳으로든 이동이 편리하게 지능형 교통체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종시 도시 내부의 교통 시스템도 이전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계획적인 교통망이 구축됩니다. 환상형 도시개발축을 따라 대중교통중심도로와 도시외곽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의 도로망을 만드는데 주목할게 신대중 교통수단인 BRT를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BRT (Bus Rapid Transit) 시스템은 제 모교 옆의 KAIST 에서 개발중인 대중교통 이동수단으로 지하철도 아니고 외국의 지붕위 전력공급 방식이 아닌... 땅속에 레일을 심어 그 곳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그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도심과 외곽, 부도심을 모두 이 BRT를 통해서 이동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탄소 녹생교통수단인 행복도시 자전거 도로망 구축과 보관소 건설... 대전시에서도 이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고도로와 보관소를 설치할때 시민들 반응이 저거 저렇게 설치한다고 누가 타려나?? 이런 반응이었는데 현재 대전시에서 자랑할만한 시스템이 되어있지요. ㅡㅡ;; 서구와 둔산쪽에 이 자전거도로와 보관소가 많이 설치되어 출퇴근이나 데이트, 가족끼리의 나들이 및 학생들의 놀이기구가 되어 인기가 많습니다;; 여튼 이런 자전거도로와 보관소를 도시 전역에 걸쳐 계획적으로 만든다고 하니 이점 또한 마음에 드네요.

말로만 듣던 바로 그 행복도시 세종시를 둘러보고 오긴 했는데 뭔가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명품도시 세종시의 법안 통과와 건설, 그리고 이제 한창 시작되는 세계적인 계획도시.
처음에 세웠던 그 비전대로 쭉 이어져 성공적인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모르지만 충청권과 대전지역에서는 세종시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저희집과 가깝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멀게 느껴지는 세종시. 정말 비전대로, 계획대로만 건설이 된다면 참 멋진 도시가 될것입니다. 저희집에서도 시내버스타고 갈 수 있는 곳인지라 나중에 한번 더 놀러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