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왠만한 공연장, CMB 아트홀과 카이스트 대강당 등을 대관하지 못해 나는 꼼수다 전국 투어 일정중 유일하게 자발적 후불제로 간신히 열리게 된 나꼼수 대전 공연. 비오고 난 후의 추운 날씨임에도 솔직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나꼼수 공연 당일 까지도 나꼼수 공연 홍보에 쓸 돈이 없어 마땅한 홍보수단이 트위터 밖에 없다고 한 탁현민교수
정말 대전 지역 신문사나 지역 TV 방송국에 광고 한번 안내고, 이렇다할 현수막도 포스터도 없이 오직 트위터와 SNS 만으로 관객을 모집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수백번의 RT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저도 했고요~ ㅎㅎㅎ 사실 그래서 대전 나는 꼼수다 공연에 사람이 많이 않오면 어떡할까.. 마음 아픈데.. 하면서 내심 걱정하긴 했습니다. 날씨도 예보에 보니 엄청 추울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야외공연...
카이스트 공연시 대관 거절이 불러온 큰 이슈였죠. 가카이스트라며 카이스트의 손바닥 뒤집는 행동이 무척 못미더웠던건 사실입니다. 탁현민 나는 꼼수다 기획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대전 나꼼수 공연은 이벤트성, 팬미팅 성격의 공연으로 만들 기획이었으나 저들은 이 공연을 집회아 시위로 만들어버렸다며 공연 진행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음을 토로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태클들이 들어왔을 것으로 생각하네요.
여기저기서 다 퇴짜맞고 공연장을 못빌려서 발 동동 구르며 대전에서의 나는 꼼수다 공연을 못하게 될 처지에서도 유림공원을 간신히 섭외하고 공연 진행하는 와중에도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그것도 뻥 뚫린 야외공연. 사람들이 많이 올지 않올지도 걱정이었다죠.
그 걱정을 뒤로 하고 19일 오후 5시 반에 유림공원에서 열리는 나는 꼼수다 공연 보러 집에서 출발~
유성구청 앞 유림공원은 저희 집에서도 차타고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지만 진짜.. 차 너무 막혔습니다.
아래 사진은 유성 홈플러스 앞에 끝을 모르고 주차되어있는 차들. 평소엔 이 길가에는 주차 절대 못합니다. 하지만 나꼼수 공연을 위해 임시 주차를 허용한듯 싶더군요.
아래는 서울에서 나는 꼼수다 대전공연을 보러오기 위해 대절한 꼼수버스들. 오오오 드디어 시작인가?
전에 사진찍으러 몇번 왔던 유림공원. 슬슬 해가 저물어 갑니다.
공연장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슬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나꼼수 대전 공연장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가 부스를 마련해 핫도그와 빵, 떡 등을 무료로 마구마구 나눠주고 있었고 커피 같은 음료도 마구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아 그나저나 사람이 많네~
공연장 한쪽에 마련된 나눔 부스 입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천막 밑에서 음식과 음료를 나눠주고 계십니다.
아직 공연 전이지만 바닥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네요. 유림공원에 온 대전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들이 무료로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시민들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되고 기부도 하고 있는 모습.
알흠다운 책방 부스도 있었는데 공연장에 헌책을 기증하면 그 책을 판 수익금으로 쌍용 와락 프로젝트에 쓴다고 하네요.
멀리서 바라본 나는 꼼수다 대전 공연... 아... 사람 미어 터집니다. 대형 스크린으로도 보기 힘든 거리...
나는 꼼수다 가까이서 보고 사진 좀 찍으려고 여기저기 좋은 위치 찾아 다녔는데 불가능...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연장 한참 앞쪽인 저 대형 스크린 조차도 가까이 못가겠더군요.
또 자리 이동을 해봤지만 역시나... ㅠㅠ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나는 꼼수다 대전 공연장 유림공원
빨간 줄 쳐져있는 곳 한참 뒤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봤습니다. 스크린은 잘 보이지도 않고... ㅠㅠ
춥기는 오질나게 춥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줄은 전혀 몰랐네요. 그나마 앞쪽은 사람이 빼곡빼곡 촘촘하게 앉아있어서 그리 추워보이진 않았는데 뒤쪽은 이렇게 서서보느라 힘들었습니다.
이번 나는 꼼수다 대전 공연에서는 안희정 충남 도지사와 도가니를 쓰신 공지영 작가가 나와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못구해 힘들어하던 나꼼수 팀에게 유림공원을 제안한 유성구청장도 나왔었습니다.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 방송을 꾸준히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번 공연에서 새로울건 그닥 없었지요. 위에서 탁현민 교수가 이야기한대로 이벤트성, 팬미팅 성격의 대전 나꼼수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일찍 왔더라면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을텐데 시간에 맞게 온게 잘못이었습니다. 결국 공연 내내 가까이서는 한번도 나꼼수 4인방을 볼 수 없었습니다. OTL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시사돼지 김용민, BBK 스나이퍼 정봉주 전의원, 시사인 주진우 사탄기자.. 역시 그들의 입담은 걸죽하고 유쾌하고 재미이었습니다. 공연 내내 계속 웃음을 주신 ㅎㅎㅎ 깔때기 작렬~~~!!
공연 마지막때에 주진우 기자가 쪽팔리게 살지 말자며 공연을 마무리하고, 김용민 교수 역시 이 시대의 영원한 광대가 되겠다며 인사를 마쳤습니다. 주진우 기자가 마지막에 한 발언... 자신은 소송이 많이 걸린 기자인데 이길 수 있으니까 두렵지 않다. 그런데 요즘 가끔 진다.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경찰 추산으로는 5천명이라고 하는데 직접 가서 사진찍기위해 공연장을 둘러본 바로는 3~4만명은 충분히 채우고도 남을 숫자였습니다. 공연장 앞쪽은 촘촘하게 밀집해 있고 가장자리쪽은 물론 저 뒤쪽까지도 사람들이 가득가득 해서 움직이기조차 쉽지가 않았네요.
게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트위터 하려고 해도 3G가 먹통이었습니다. 심지어 전화통화가 안돼 친구도 못만난... ㅡㅡ;;
그 일대가 전화가 안돼는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았네요. 간신히 LTE폰으로 테더링해서 트위터는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꼼수다 공연장인 유림공원 주변 지역에 차들이 너무 많아 구청 앞과 홈플러스 앞에 많은 경찰들이 출동해 교통정리를 했음에도 교통체증이 쉽게 풀리지 않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네요.
수만명이 운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중도덕이 상당히 잘 지켜졌습니다. 바닥에 쓰레기도 거의 없었고 특별한 사고도 안일어났고, 화장실은 차례를 지키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 질서가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꼼수다 쫄지마!!!
이번 나꼼수 대전 공연에서 느낀 가장 큰 것... 바로 대전 시민들의 반응과 호응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연예인과 공연팀이 대전에 와서 공연하고 콘서트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이고, 또 이렇게 호응이 좋지 않습니다. 공연 관련 종사자분들도 대전은 콘서트를 해도 좀 조용~한 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헌데 단지 트위터 SNS 하나로 공연을 홍보했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모이고, 나꼼수 4인방의 입담에 호응도 너무나 좋고 대전 시민으로서 좀 놀라운 면이 있었네요. 사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사람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을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춥기도 춥거니와 야외에서 열리는 남자 4명의 이야기... 으으.. 그런데 이렇게나 많이 모이다니...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주진우 기자가 이야기한 외부의 큰 파도 못지 않게 민심 사이에도 큰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너무나도 추운 날씨때문에 공연 중간에 바들바들 떨며 집에 가시는 분도 계셧지만 10대 어린 학생들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수만명이 모여 두시간 넘는 공연시간동안 나는 꼼수다 공연을 즐기다 가셧습니다. 호응 적은 대전에서...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위에도 말했듯이 대전 사람들 이런 공연에 잘 모이지도 않고 호응도 적은데... 놀랬습니다. 마음이 막 뿌듯뿌듯~ ㅎㅎㅎ 탁현민 교수의 트윗에 대전 나꼼수 공연에서 자발적 후불제와 관련해 대전 공연이 성공적이었다는 이야기가 들렸으면 합니다.
춥고 사람많아 불편했지만 그만큼 마음이 짠 했던 공연이었네요.
PS. 11월 20일 오후에 탁현민 교수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이...
나꼼수 대전 공연 모금액 목표가 4,500만원이었는데 1억이 모였다네요;;; 진짜 대박~!!!
나는 꼼수다 관련 글
나는 꼼수다 다운로드 방법, 나는 꼼수다 방송 전체 듣기 방법. 쉽습니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 대박~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 콘서트 센스있는 나꼼수 포스터
나는 꼼수다 죽이기? 나는 꼼수다 고발과 심의보다 무서운것은 나꼼수 방송듣기 서버 트래픽
나는 꼼수다 대전 공연 무산? 카이스트 공연장 대관 거부와 나꼼수 예약 카페 보류
나꼼수 대전공연 유림공원에서 열립니다. 나는 꼼수다 대전 카이스트 대관거부
나꼼수 대전공연은 축제, 춥지만 따뜻한 나는 꼼수다 대전 무료공연 많이 오세요 in 유림공원
이미지 맵
이전다음글
이전 글
다음 글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