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있을때 여군 소대장 이야기

군대있을때 여군 소대장 얘기, 여군 장교 이야기 ㅋㅋ

군대있을때 여군 소대장 얘기
음.... 남자들은 모였다 하면 군대예기를 주로 많이 하게된다.
보통의 여자들도 남자들 군대얘기 지겨워한다.
처음엔 호기심어린 눈으로 듣지만 그게 반복되면 늘 거기서 거기인 얘기들..
오히려 남자들보다 군대에 대해 잘 아는 여자들도 있을정도;;
그래도 대부분 얘기들은 군생활이 무지하게 힘들었다느니 위험했다느니 하는 이상한 얘기들뿐... 
그러나 내가 다녀온 당나라 군대는 타부대와는 사정이 다르다!!!

내가 일병 말호봉때였나? 상병 1호봉때였나?
여자 소대장이 부임해왔다. 육군사관학교를 바로 졸업하고 우리 소대로 부임온것이다..
하긴 우리부대는 2군사령부 직할대로 소령 중령도 매일매일.. 5분에 5-6명씩 지나다니는 곳이다.
하사관은 뭐.. 상사, 원사급 빼곤 거들떠도 안보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터인 곳이다..
대구의 2군 사령부는 4스타가 대빵을 맡은곳. 3스타가 두명이었나. 소장  준장은 열댓명씩 있다.

여하튼, 키도 작고 귀엽게 생긴 소대장이 우리 소대를 맡은뒤 얼마 안된 어느날...
여소대장이 사무실에 혼자 투벅투벅 들어오자마자 막 우는거다 ;;
나랑 내 동기들은 모두다 견장을 차던 직급 (상병 1호봉때 달았다..)으로 소대장에게 왜그러냐고 물었다..
여소대장이 하는말... 중대 행정보급관(계급 : 원사)이 자기한테 막 머라고 한다고..
자기보다 계급도 낮으면서(ㅡ_ㅡ;;) 자길 깔본다나..
참고로 울 행보권님 나이가 60대였다..
흠... 알사람은 알겠지만 원사계급이면 굉장한거다.. 하사관으로 시작해서 원사까지;;
거진 군대 하사부터 시작해서 대략 30년 정도를 군대에서 살아오신분들이다.
근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계급 낮다고.. 하긴 위관급이 사관급보단 높긴 하지만.. ㅋㅋㅋ

첫 부임해온곳이 군사령부, 편한곳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어디 힘든데 갔으면..
소대원들하고 잘 어울려야하는데 축구도 못해. 농구도 못해..
무슨 일만 일어나면 소리부터 빽빽 >_<;;;;
사무실에서 소설책이나 읽고.. 가끔 순정만화책도 어서 빌려왔는지.....
부대일이라고 잘하지도 못해.. 맨날 사관들하고 말도 안돼는걸로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고;;
그러다 툭하면 사무실로 와서 울고..... ㅡ_ㅡ; 미치는줄 알았당
그래더 재미는 있었다. 맛있는것도 마니 사주고 소대원들 생일때에도
카드도 만들어주고 케익도 사다주고.. 동료 여소위들 가끔 놀러와서 같이 놀고 ㅋㅋㅋ

그냥... 테레비 보다가 "신고합니다"라는 군대프로그램을 보구서 생각나서 적어본다..
재밌는 얘기들 많은데 막상 쓸려니깐 좀 그렇네..
어쨋든 나 제대할때 중위 달았는데 지금은 아마 대위쯤 돼지 않았을까..
부대에 처음 부임해올때에는 참 무지 헤매더만 나중되니까 진짜 군인다워지고 ㅇ_ㅇ

요즘 여군 경쟁률이 81:1 이라고 한다. 대단대단..ㅋ ㅑㅋ ㅑㅋ ㅑ
훈련소에서 막 온 이등병들도 그렇고 갖 부임한 하사, 소위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듣도 보도 못한 군대에 들어와서 그 안의 것들이 모두 낯설고 체계가 잡혀있지도 않아서
많은 실수들을 하게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야 적응할 수 있을뿐.

말년에 여군과 함께 군생활을 해서 이런저런 얘기거리도 있고.. 편하게 보냈었지...
그래도 군대 다시 가라면 안간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