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인구 노령화가 의료비 증가 초래?
서구 선진국의 인구는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으며 의료비용도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구의 노령화가 의료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이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지난 60년 각 연령층에서 외래진료와 의약품에 지출된 비용은 오늘날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으며 단지 오늘날 지출되는 비용의 절대 수치가 더 높을 뿐이다. 이른바 ‘연령 특유의 이병률’과 의학의 수준을 변함없이 유지한다면 과거와 미래의 비용 지출 증가를 비교했을 때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부분은 오히려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102. 현대인은 네안데르탈인에서 진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현대 유럽인들의 직계 조상이 아니라 사촌뻘 정도로 밝혀졌다. 오늘날 60억으로 늘어나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현생 인류는 지금부터 20만년 전에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동부 아프리카의 어떤 지역에서 처음 출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원시인은 그곳에서 아프리카 전체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유럽으로 건너왔다. 이후 이들은 높은 지능과 우월한 신체적 특성을 발휘하면서 그곳에 정착하고 있던 허술하고 별로 현명하지 못한 원시인(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103. 보름달 뜰땐 출산율 더 높다?
스위스의 한스 리드뷜은 이러한 속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1977년 초부터 2년간 스위스에서 출생한 것으로 신고된 신생아들을 요일별,달별로 단계에 따라 분류했다. 총 21만7,460건에 이르는 통계에 따르면 보름달일 때 출산 수가 더 많은 경우도 있고 더 적은 경우도 있다. 결국 모든 편차는 우연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 표에서 유일하게 체계적인 것이 있다면 출산빈도 수와 요일 간 상관관계다. 즉 토요일과 일요일에 스위스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수가 다른 요일보다 더 적다는 것.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조산원과 의사들도 여가시간을 갖고 싶어한다.
104. 일반대기보다 숲속에 산소가 더 많다?
공기 속의 산소 함유량은 폐쇄된 건물의 안(충분히 환기를 할 경우)이나 밖,또는 숲속이나 들판,대도시 모두 21%정도로 항상 똑같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숲속이나 바닷가,폭포 부근에서 더 자유롭게 숨을 쉬게 되는 것은 산소 자체가 더 많이 공급돼서라기보다 산소 음이온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다.뇌우가 내리친 뒤에도 생성되는 것처럼 생물학적으로 볼 때 특히 활동적인 이 산소 음이온은 인간의 신체에 의해 쉽게 양이온 산소로 흡수되기 때문에 공기가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105. 빗방울은 눈물모양이다?
빗방울은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 눈물과 비슷한 모양은 없다. 직경 2㎜ 이하의 작은 빗방울은 공처럼 둥근 모양이며 그보다 큰 빗방울은 기압에 눌려 가로로 퍼지기 때문에 햄버거와 비슷한 형태를 띤다. 빗방울의 직경이 8㎜ 이상인 경우 여러 개의 작은 빗방울로 나눠지지 않는 한 기압이 가운데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낙하산처럼 천천히 공중에 떠다니면서 땅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106. 평화주의는 최근 100년 사이에 일어났다?
중세에도 이미 평화주의자들이 있었다. 10세기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신의평화운동’과 11세기 후반 독일의 ‘제국평화운동’,그리고 13세기 이탈리아의 ‘할렐루야운동’이 그 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와 같은 평화운동은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던 유행적 성향,즉 중세의 끝없는 전쟁놀음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에서 비교적 즉흥적으로 일어난 것들이었다.
107. 탁트인 공간 벗어나는 것에 대한 공포
엘리베이터 안에서 불안한 나머지 땀을 흘리기 시작하는 사람은 폐소공포증 즉,‘폐쇄된 공간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한 병적인 공포’(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 증세가 있는 것이다. 한편 의학에서 말하는 ‘폐소공포증’이란 탁 트인 공간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의미한다. 결국에는 같은 말이지만 보는 관점이 정반대다.
108. 폴카는 폴란드에서 유래했다?
폴카는 폴란드와 간접적으로만 연관이 있을 뿐이다. 세 번의 빠른 스텝과 한 번의 뛰어오르는 동작으로 4분의2 박자에 맞춰 추는 폴카는 넓은 공간의 무도장을 빙빙 돌면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 춤은 1831년에 보헤미아에서 처음 생겨났으며 그 이름은 당시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던 폴란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폴로네즈 역시 폴란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유래한 춤으로 추정된다.
109. 오스트리아는 해군 보유한 적 없다?
오스트리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순양함과 전함,그리고 잠수함으로 이뤄진 대규모 함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일례로 1866년 7월20일에 이 함대는 아드리아해의 리사섬 부근에서 우세한 이탈리아 함대를 물리친 적이 있다.
1866년의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7주 전쟁에서 프로이센의 동맹국이었던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에 속하는 리사섬을 점령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평화협정에서의 압력수단을 확보하려는 심산이었다. 이에 반해 같은 내륙국인 스위스는 지금까지 해군을 보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110. 오리엔트 특급의 종착역은 이스탄불?
벨기에의 기업가 조르주 나겔마케르가 고안한 오리엔트 특급열차는 초기엔 이스탄불까지 연결되지 않았다.이 열차는 항상 파리의 동부역에서 시작해 스트라스부르 슈투트가르트 뮌헨 빈 부다페스트 부쿠레슈티를 경유해 흑해 연안에 있는 루마니아의 바르나까지 운행됐다.이후 여행객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했다.이는 처음 개통된 1883년부터 1889년까지 얘기로 1919년 운행이 재개됐으며 1979년 승객감소로 운행을 중단했다.
111. 오셀로는 흑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오셀로라는 인물은 16세기 발칸 지역에서 근무하던 베네치아의 용병대장 마우리치오 오텔로라는 순수 백인 혈통 남성을 모델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이름이 여러 문헌에 ‘Mor’로 잘못 줄여서 기록되는 바람에 오셀로가 무어인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또 영화나 연극에서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두 번째 오류는 ‘무어인’과 ‘흑인’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무어인’은 원래 스페인이나 지중해의 남쪽 해안에서 온 아랍인이었다.
112. 오존은 건강에 좋다?
예전에 독일의 휴양지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내세웠던 ‘건강에 좋고 오존을 함유한 공기’라는 선전문구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숲 속이나 고산 지대에서 오존 냄새가 나고 숲의 공기와 고산 지대에 내리쬐는 햇빛이 건강에 이롭다고 하니까 오존도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하지만 실제로 오존은 상당히 독성이 강해 적은 양으로도 눈과 코 폐,그리고 인후에 해를 끼치는 자극성 가스다.더구나 오존은 유전자 변형에 영향을 미치며 동물실험에서도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3.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수도원이었다?
마지막 수도원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난 것은 400여년 전이다.1560년부터 이 교회는 ‘웨스트민스터 세인트 피터 성당 참사회’라고 불리게 되었다.에드워드 왕이 1050년 착공해 1298년 완성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역대 왕들의 묘소로 쓰였으며 1066년 월리엄 1세의 대관식 이후에는 대관식장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또 초서,스펜서,테니슨 등의 유명인사들도 여기에 묻혀 있다.중심을 이루는 현재의 대성당은 헨리 3세가 1245년 착공한 것이다.2proo
114. 옥수수는 채소다?
옥수수는 채소가 아니라 호밀이나 밀 귀리 쌀 보리 등과 마찬가지로 곡류에 속한다. ‘채소’와 ‘과일’은 보통 식용으로 이용되는 그밖의 식물들(완두 당근 순무 등)을 말하지만 이러한 분류도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구동독에서 채소가 부족하던 시절 흔해 빠진 참외를 과일이 아니라 채소에 포함시킨 통계의 속임수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115. 에베레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산?
경우에 따라 다르다.해발로 측정하면 에베레스트는 8,848m 높이로 세계 최고봉이다.하지만 불규칙한 해수면을 무시하고 지구 중심점을 기준으로 높이를 측정하면 남아메리카의 침보라소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에베레스트보다 무려 2,500m나 높다.또한 주변 해저표면으로부터 높이를 재기 시작하면 하와이의 마우나로아가 9,000m 이상의 높이를 자랑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116. 얼음의 표면은 매끄럽다?
여느 고체와 마찬가지로 얼음의 표면도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다.얼음 표면의 분자들끼리 서로 단단히 밀착돼 있어 강한 마찰이 생기기 때문이다. 얼음은 녹아야 비로소 매끄러워지는데 표면의 물로 인해 마찰이 줄어드는 까닭이다.스케이트를 타고 얼음을 지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원리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순수한 얼음 위가 아니라 스케이트가 마찰열을 냄으로써 생기는 엷은 층의 물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다.
117. 구리동전에 들어간 구리가치>동전가치
독일의 1페니히 또는 2페니히짜리 동전을 제작하는 데 3페니히의 비용이 든다. 따라서 이 동전들을 만들어낼 때마다 적자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 비용은 재료비가 아니라 제작비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일 페니히 동전의 경우 속은 강철로 되어 있고 겉은 구리로 코팅돼 있으며 순수 재료비는 1페니히도 채 안된다.
118. 샴페인은 프랑스 발명품이다?
프랑스가 독일의 발포성 와인 ‘제크트’에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을 문제삼았을지 모르지만 샴페인은 프랑스에서 발명된 것이 아니다.샴페인의 유래는 샹파뉴 지방에서 수입한 ‘보통’ 와인이 병에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발효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17세기 영국 와인 거래상들의 관찰에서 비롯됐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2차 발효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로 인해 와인에 기포가 생기게 됐는데 고객이 그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 그와 같은 와인 제조방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게 된 것이다.
119. 상아는 코끼리 이로만 만들어진다?
코끼리만이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의 표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상아는 일각고래나 하마,수멧돼지의 엄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또한 독일어에서 상아를 뜻하는 ‘Elfenbein’은 ‘정령’(엘프·Elf)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코끼리뼈를 뜻하는 고대 독일어 ‘helfantbein’에서 파생된 것이다.
120. 권투장갑은 맞는 사람을 보호해 준다?
권투장갑은 맞는 사람이 아니라 때리는 사람을 보호해준다. 때리는 사람의 손이 부러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펀치를 맞는 사람의 머리나 몸에 가해지는 운동에너지와 그로 인해 부상입을 위험성은 200∼400g 무게의 권투장갑을 끼었을 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커진다. 그 때문에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원칙적으로 권투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권투경기를 했다. 맨주먹으로 자신의 타이틀을 방어한 최후의 챔피언은 1889년의 존 설리번이었다.
121. 올리브유는 가장 좋은 식용기름이다?
올리브유를 많이 쓰는 지중해의 음식이 동물성 지방을 이용하는 음식보다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예방에 더 좋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올리브유에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과 순환기에 더 좋은 것은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몇 배나 더 높은 엉겅퀴나 해바라기기름,콩기름 등이다. 그 밖에도 함량이 높은 불포화 지방산은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동물성 지방에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거위기름도 이 점에 있어서만은 올리브유와 거의 대등하다.
122. 혈중 알코올농도와 무관 ‘기분 문제’
맥주를 몇 잔 마신 후 차를 운전하기에 앞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커피는 혈중알코올 농도를 낮춰 주지도 않을뿐더러 사람의 반사작용을 더 민첩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술을 마신 후 몰려오는 피곤함을 쫓을 수는 있겠지만 이때 정신이 말짱한 듯한 느낌은 거짓이다. 단지 그런 기분이 들 뿐이다. 반사신경은 여전히 마비돼 있으며 자동차 운전 능력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123. 최초의 문자는 제식용으로 만들어 졌다?
약 5,000년 전에 사람들은 기호를 이용해 말과 숫자를 형상화,즉 문자를 발명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발명된 문자가 수메르인의 설형문자인지 이집트인의 상형문자인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두 경우 모두 최초로 전승된 각각의 문자가 제식용이 아닌 상업용으로 이용됐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고대 항아리를 살펴보면 ‘시몬에게 받음:곡식 일곱 자루’와 같은 내용의 글이 새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24. 에스페란토어는 실제로 쓰지 않는다?
에스페란토는 인공어지만 오늘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따라서 겨우 몇십만명에 불과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3,000∼4,000가지 언어들 가운데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가톨릭 교회가 미사 언어로 인정했는가 하면 국제 펜클럽에 의해 문학언어로,세계우편협회에 의해 전보용 언어로 허용되기도 했다.인터넷에서는 에스페란토로 진행되는 토론모임을 찾아볼 수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세계 ‘에스페란토 사용자’ 회의에는 해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125. 땀내는 언제부터 날까?
휴∼ 냄새! 땀을 흠뻑 흘린 다음 실내에 들어서면 땀내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금방 흘린 땀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이후 박테리아가 활동하면 비로소 전형적인 땀내가 나게 된다.그리고 박테리아는 온도가 높아져야 번식하기 때문에 금방 흘린 땀 한 컵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126. 배는 강물과 같은 속도로 떠내려간다?
배를 강 아래로 떠내려가게 하면 그 배는 강물보다 좀더 빨리 앞으로 나아간다.강물은 배의 무게로 인해 강의 바닥과 가장자리에서 저항을 받게 되는데 이 저항은 배가 강물을 통해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둘 다 그러한 저항으로 인해 바다로 떠내려갈 때 방해를 받기는 하지만 강물이 배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다.
127. 차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다?
차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다만 차에는 카페인이 커피와는 다른 형태로,그리고 더 적은 양이 녹아 있다.커피 한 잔에는 보통 100㎎ 정도,차에는 4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것.
사람들이 차 한 잔을 마시고 나서는 잠을 푹 잘 수 있지만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리고 차에는 타닌계 물질인 키테킨이라는 독특한 성분이 있어 살균작용에 특효가 있다.
128. 단테가 스스로 ‘신곡’ 이라 불렀다?
단테가 이 위대한 작품을 스스로 ‘신곡’(La divina commedia)이라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단지 ‘희곡’(La commedia)이라 칭했을 뿐이다.
신을 뜻하는 ‘divina’라는 말이 덧붙여진 것은 단테가 사망한 지 200년이나 지나 사업 수완이 좋은 서적 인쇄업자에 의해서이며 로도비코 돌치에 의해 발행된 1555년판에서 처음으로 ‘신곡’이라는 제목이 등장했다.
129. 스스로도집시 호칭…긍정적 의미
집시 스스로도 자신을 ‘집시’라고 일컫는다. ‘널리 퍼진 유랑민족의 일원’인 집시는 그 표현을 통해 모욕감을 느끼지 않는다. 집시가 아닌 사람도 한때 집시라는 말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 말은 비잔틴 제국에 널리 퍼져 있던 ‘아카가노이’ 종파에서 파생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엄격한 신체적 청결함으로 인해 이름 붙여진 이 종파와 비슷한 종교의식을 집시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집시라 불린 것이다.
130. 진주는 은백색이다?
은백색뿐만 아니라 검은색 진주도 있다. 흑진주는 특히 태평양에 있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섬 주변에서 자라며 백색 진주보다 더 귀하고 값도 더 비싸다.
백색 진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흑진주 역시 인간의 도움을 받아 생성된다. 어린 굴 속에 작은 조개의 핵을 심은 후 굴을 다시 바다 속에 넣고 그 핵 주위에 충분히 진주모가 결합될 때까지 3년을 기다리면 흑진주가 탄생한다.
131. 대홍수는 성경 속 사건일뿐이다?
성경에 나오는 것과 같은 대홍수(노아의 홍수)는 실제로 일어난 적이 없지만 모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7,500년 전 10만㎢에 달하는 흑해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고 해수면이 1년 사이에 150m나 상승했다. 그때까지 내해였던 흑해는 갑자기 보스포루스 해협 너머까지 지중해의 물로 채워졌고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홍수로 현재 독일 전체 면적만한 땅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중동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분산됐으며 그렇게 대홍수에 관한 이야기가 성경의 저자들에게도 전해지게 된 것이다.
132. 단신왕 피핀은 키가 작았다?
715년 출생해 786년에 사망한 ‘단신왕’으로 잘 알려진 프랑크 왕국의 피핀 3세는 결코 키가 작지 않았다.그와 같은 별칭은 번역상 실수로 후대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원래 당시 사람들이 피핀 1세와 2세보다 그를 강조하기 위해 ‘나이가 더 어린 피핀’(Pippinus Minor)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이것이 후대로 내려오다가 와전돼 ‘키가 작다’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133. 중세의 기사들은 기사다웠다?
중세의 기사는 말을 타고 투구와 갑옷을 입은 채 모험을 찾아나서고 연가를 부르며 미망인과 고아들을 구출하는 사람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중세 기사는 그 자신이 오히려 강도였다. 온갖 트집을 잡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살육을 일삼았다. 농부들에게도 새로운 농사법을 가르쳐주기는커녕 이듬해 뿌리려고 남겨둔 씨앗까지 빼앗아 갔다.
‘붉은 수염왕’ 프리드리히 1세가 ‘국내 평화령’을 반포하고 십자군 원정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기사의 이미지가 좋아지게 됐다.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예전에는 강도였지만 이제 기사가 돼야 한다. 옛날에는 형제와 이웃을 공격했지만 이제는 정당하게 이교도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한 데서 이러한 사실이 잘 드러난다.
134. 앵무새가 사람보다 오래산다?
어떤 종류의 앵무새,다시 말해 카카두(Kakadu)는 실제로 100세까지 산다.하지만 사람의 최고 기록보다 20세가 적다.
사람이 도달할 수 있는 나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새는 앵무새가 아니라 까마귀다.사람보다 오래 사는 동물은 육지거북과 철갑상어뿐이다.기네스북에 따르면 이 둘은 150세까지 살 수 있다.
135. 샌드위치는 샌드위치 백작이 만들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간식은 샌드위치 백작(1718∼1792)이 고안해낸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 카드 노름에 빠져 있던 백작은 식사 때문에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아서,또 그럴 시간도 없어서 얇게 썬 빵 두 쪽 사이에 찬 고기 조각을 끼워 먹었던 일이 자주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사방법은 당시 1,000년이 넘게 전해온 것이며 그 시초는 고대 로마인이었다.
이 식사가 샌드위치 백작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 것은 우연이다. 아마도 같이 노름하던 패거리도 그 습관을 따르게 되었고 점잖지 못한 버릇이라는 비난을 받을 때마다 모든 것을 백작 탓으로 돌렸기 때문일 것이다.
136. 생선 많이 먹으면 머리 좋아진다?
이 이야기는 독일의 의학자이며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뷔히너(1824∼1899)의 연구에서 유래된 것이다. 뷔히너는 인간의 뇌에서 인(燐)을 발견하고 인이 일종의 사고력 촉매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생선도 마찬가지로 인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두뇌회전을 빠르게 하려면 생선을 많이 먹으라고 권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생선에 들어 있는 인이 필요하지 않다. 인은 계란이나 고기 우유 등에 충분히 들어 있으며 사고력을 위해서라면 더욱 그러하다. 정상적인 필요량보다 인을 더 많이 먹는다고 해서 두뇌회전이 10분의1초라도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37. 미국의 독립선언은 1776년 7월 4일?
7월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그러면 명문장으로 유명한 독립선언문을 통해 북아메리카 13개 주 식민지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은 언제일까. 특이하게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1776년 7월4일이 아니다.
영연방으로부터 탈퇴한다는 선언은 이보다 이틀 앞선 7월2일 ‘제2회 대륙회의’의 회원들이 결의했다. 다음날 이 선언은 각 신문에 발표됐고,이튿날인 4일 대륙회의의 승인을 얻었다.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은 8일.
‘독립선언’이란 이름도 원래 명칭이 아니다. 독립이란 말은 선언서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선언서의 공식명은 ‘아메리카 13개 주의 만장일치 선언’이다.
138. 사막의 최대 위험은 탈수로 죽는것?
사막에서의 최대 위험은 익사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사하라 사막에서는 지금까지 탈수로 죽은 사람보다 익사한 사람이 더 많다.
사막에서는 비가 드물게 오지만 한번 내리면 폭우가 쏟아진다.그러면 물이 흐르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계곡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그곳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95년에는 단 한 번의 폭우로 사하라사막에서 300명 이상이 익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비구름이 국소 지역에 한해서만 폭우를 쏟아붓는 경우가 많아 10∼2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2proo
139. 환관은 성교불능이다?
성교 가능 여부는 환관이 될 때 치르게 되는 거세 수술 방식에 달려 있다. 독일의 베르너 켈러 교수는 그것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세 수술이란 단지 고환을 잘라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여전히 성기의 발기 능력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중동지방에서는 특히 환관에게 하렘을 감시하는 임무가 주어지면 음낭과 음경까지 절단당하곤 했다. 그처럼 끔찍한 수술에서 살아 남는 환관은 몇 안 되기 때문에 가치가 더욱 높아져 여자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있었다.”
140. 어두운 고셍서 독서하면 시력저하?
어두운 곳에서 글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 말은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