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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벼룩시장 대전 후기 - 배신의 오늘의 유머 벼룩시장, 안생겨요? 뭐가 안생겨요!!!

2proo 2013. 9. 2. 01:45
오유 벼룩시장 in 대전 후기 - 배신의 오늘의 유머 벼룩시장, 안생겨요? 뭐가 안생겨!!!

대전에서 오늘의 유머 2차 벼룩시장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대전 시청 남문 잔디광장... ㅎ ㅏㅇ ㅏ...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마술쇼도 하고 크로스핏도 배울 수 있다고 하길레 현금 챙겨들고 갔던 대전 벼룩시장...
가을이 오는지 아침 저녁으론 쌀쌀하지만 그래도 낮엔 날씨가 너무 더운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벼룩시장에 오셧네요.

SLR클럽의 자유게시판 이용자를 자게이라고 부르고, 뽐뿌 이용자들은 아세뽐~ 유세뿌~ 하면서 뽐뻐라고 부르듯이 오늘의 유머 유저들은 스스로 오징어라 칭합니다. 안생겨요, ASKY 유행어가 생겨난 커뮤니티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솔로남 솔로녀들이 득실대는 곳으로 유명한 오유... 우리 모두 안생겨요~ 솔로 천국 커플 지옥~ 은 개뿔...
오유 벼룩시장엔 죄다 커플들만 모여서리 ㅡㅡ 완전 속았어... 배신이야...

여튼... 대전광역시의 허가를 받아 시청 뒷편 남문 잔디광장에서 개최된 오유 벼룩시장 대전편 후기입니다.
시청 1층과 통하는 문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저 커플들 사이에 껴서 사진찍고 돌아다니며 벼룩시장을 구경할것인가... 자랑스러운 솔로로서 휘젓고 다닐 것인가... 결국 온김에 사진 찍기로 결정하고 한바퀴 돌았네요.

대전 남문 광장은 서울 시청 광장의 두배 크기로 지어졌습니다. 근데 오유 벼룩시장에 생각보다 부스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전시민은 물론이고 타지역 오유 유저들까지 약 2천명이 넘게, 많이들 다녀가셧는데 부스가 더 많았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대전광역시청 남문 잔디 광장에서 열린 오유 벼룩시장 전경


제일 먼저 들른 곳은 타로점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부스를 찾아봤습니다. 타로점을 보기위한 줄이 엄청나게 길더군요.
이거 뭐... 한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타로점 볼 수 있을정도로;;;;


옆에서 사진찍으며 타로점 봐주시는걸 지켜봤는데.... 밑장 빼기를 하시더군요. 헐... 예림이!!! 해머 갖고와!!!

밑장 빼는 타로점 재능 기부자의 한 수


대전 보건소 정신건강팀에서도 지원을 나와 무료로 스트레스 진단 및 우울증 진단을 해주셧습니다.
질문지에 체크하면 결과에 따라 상담까지 해주십니다. 왼쪽 두번째 직원 한분이 구경하는 저더러 한번 진단 받아보시라고 웃으시며 얘기하시길레 괜찮다고 하고 나왔네요. ^^;; 쑥쓰러...

대전 보건소에서도 지원나온 부스


대전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크로스핏 홍보 겸, 이벤트 참가 겸 해서 나오신 오유인 부스입니다. 오유인이신데 몸짱... 헐...
각종 기구들을 이용한 운동 방법과 자세를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천막 아래 뭔가 타고 있는듯한 느낌의 기구는 예전 무도에 나왔던 일명 노젓는 기계, 노잉머신입니다. 이걸 여기서 보게 될줄이야;;; 그리고 이벤트도 열어서 상품도 주고 하시더군요.


한쪽에선 노잉을 이용한 운동도 할 수 있고 한쪽에선 개별지도를 ㅎㅎㅎ 날도 더운데 고생 많이 하시더군요.
크로스핏이 생소하긴 했는데 이벤트까지 열어서 많은 벼룩시장 참여자분들께도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크로스핏 자세를 강의중이신 담당자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나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솔로는 인정!!! 커플은 껒여!!! 단 부부는 용서!!! 한다는 오유... 근데 커플들이 대부분... 쩝.


풍선 아트 재능기부 부스입니다. 풍선을 이용해 여러가지 형태의 장난감들을 만들어주시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도 줄이 엄청 긴...


요기 아래 두분이서 풍선을 이용해 장난감을 만들어주십니다.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더군요.

풍선아트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분


오늘의 유머 벼룩시장 답게 프리허그 자원봉사자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쉬고 계시는중...

날이 더워 프리허그는 잠시 휴업


음료와 슬러시 파는 부스인데 중간에 기계가 고장이 나서 대전 오유 벼룩시장 운영진들이 갑자기 바빠졌던 시간;;;
오늘의 유머 유저 캐릭터가 오징어다 보니 여성분이 오징어 탈을 쓰고 운영진으로 참가하셧습니다.


아래는 오유 가드 팀장님의 사진. 그럴 일이 생기면 안되지만 혹시나 생길지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가드 분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벼룩시장 질서를 유지해주시는 역활을 하셧습니다. 날도 더운데 다들 훈남들이 고생 많으셧더라구요.
1회 서울 오늘의 유머 벼룩시장은 행사 기부금 마련해서 위안부 할머님들께 전액 기부하는 취지 좋은 이벤트였는데 일베 유저들이 난입해서 소동을 부리고 몰카 찍고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가드분들과 경찰에게 현장에서 검거되는 사건이 생겼으나 대전은 역시 양반의 도시 답게 푸근하게~ 무난하게~ 별 탈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 GRD ASKY(그래도 안생겨요) 오징어 뱃지가 너무 탐나서 사진 한번 찍자고 졸랐습니다. 흐....

오유 벼룩시장 가드 사진


갑작스레 고장난 슬러시 머신때문에 분주해진 대전 오유 벼룩시장 운영진들;;;;


아래 사진은 이번 오유 벼룩시장의 마스코트이자 인기 절정이었던 오징어녀 입니다. 목소리가 그렇게 이쁘다던데...
앞에 뚫린 눈 두개 밖에 없어 오징어탈 쓰면 엄청 더우실텐데 온종일 쓰고 돌아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셧습니다.
못들어봐서 아쉽네요. 종각 부분과 옆쪽 그늘엔 커플들(헐...)과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이 보입니다.

전혀 오징오징 하지 않은 오징어녀


악세사리와 장신구를 파는 한 부스. 꼬마 아이들이 풍선 장난감 들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제 천연비누 2천원~ 2천원이면 엄청 싼거 맞습니다.


귀엽고 블링블링한 악세사리들...


귀걸이, 반지, 팔찌, 머리띠 등등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악세사리류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네요.
솔로 남자인 저는 사서 줄 사람도 없고... 그냥 기웃기웃 구경만;;;


이 분은 직접 손목에 맞는 팔찌를 즉석해서 만들어주셧습니다.
원하는 재료들을 선택하면 슥삭슥삭 그자리에서 팔찌 제조;;; +10 제조 장인;;;;



진지하게 궁서체로 악세사리를 파시는 판매자분... 남자가 봐도 이쁜 악세사리들이 많았으나.. 솔로남은 필요가 없답니다 ㅠㅠ

궁서체로 진지하게 판매중인 악세사리들 ㄷㄷㄷ


Smoking Goose 스모킹 구즈 음반CD 파시는 분도 있으셧습니다.


여기는 즉석 캐리커쳐를 그려주시는 재능 기부 부스 입니다. 사람 줄이 장난아니게 길었던....


한땀 한땀 열심히 캐리커쳐를 그려주시고 계시는 장인의 손길...
이거 그려보고 싶었으나 오징어가 무슨... 하면서 포기했습니다. 줄이 길어서라는 핑계로 ㅠㅠㅠ


앞에 계신 여성분들을 그려주고 계신 재능 기부 담당자님~


이분은 오유 벼룩시장의 핫 아이템중 하나인 네일 아트 재능 기부자이십니다.
꼬마 여자아이 네일 아트 해주시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서 +_+


네일 아트!!! 천원 이상 내주시고~ 더 내셔도 되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
오유 벼룩시장 부스가 다 이런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아래는 또 다른 네일 아트 재능 기부자의 솜씨. 다들 오징어라고 해놓고 훈남 훈녀만 ㅡㅡ 커플 훠이!!!


'남자 보관소' 에서 맥심 잡지 등을 보고 계시는 오징오징 남자 오징어분들;;;;

오유 대피소??? 남자 보관소....


아래는 각종 서적과 만화책 잡지들을 파는 부스였습니다. 책 또한 오늘의 유머 유저들이 기부를 한 것이고 벼룩시장 운영진들이 판매를 맡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입니다. 도서 종류도 많았고 양도 많았는데 이거 다 팔렸다고 하네요. 헐...



한쪽에선 기부받은 의류들이 판매중이었습니다. 아.. 늦게 가서 인지 한화 유니폼은 찾을수가 없더라는... ㅠㅠ


아래 사진은 또 다른 의류와 서적, 기타 물품등을 파는 부스입니다.


대부분이 여성의류와 신발들, 악세사리 인지라 역시 남자가 살만한건... 없... ㅠㅠ



부스 이름은 오유 남매 옷가게 ㅎㅎㅎ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인가 유카타인가... 를 파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좀 더 다채로운 부스와 행사가 있었는데 다 찍지는 못했네요.

아래 사진은 타로점을 보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입니다. 타로카드 부스 뒤쪽에 커플들 많아...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부스가 치파오와 유카타, 기모노를 포함해 여러 물건들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풍선 장난감 만드는곳과 추천 경매함이 있는 부스입니다. 역시 사람 많아... 맨 오른쪽 빨간색 옷 커플... 헐
늘어선 줄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플들 정말 많습니다. 배신의 아이콘... 안생겨요?? 이미 다 생겨놓고 ㅡㅡ 아오


네일 아트와 캐리커쳐가 있는 부스... 사람들 증말 많았습니다.


요기는 크로스핏 체험 및 시범 공간 부스입니다. 기구를 체험해볼 수도 있고 또 크로스핏을 배울 수 있는 공간.
오늘의 유머 남자 오징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네요.


종각 부근에서는 1미터 간격으로 다들 더위를 피해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오유를 하고 있는 모습;;;;
솔로들은 스마트폰으로 오유 하고 있고, 커플들은 요기조기 신나게 구경하며 돌아다니고...


아래 사진은 대전 오유 벼룩시장 전경입니다. 소나무 밑에 홀로 앉아 오유하는 솔로남... 진정한 솔로남입니다.
동질감을 너무나 강하게 느꼇던 분... ㅠㅠㅠㅠ 우리 솔로남들 힘냅시다 ㅠㅠㅠㅠ


이상 오늘의 유머 대전 벼룩시장 후기를 마칩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마술 재능기부 운영진도 있어 마술쇼도 있었고, 운영진과 함께하는 대회와 이벤트들도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어 참 다행스럽네요.

날씨도 더운데 벼룩시장 판매자들과 자원봉사자, 가드 분들을 포함해 운영진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셧습니다.
서울에서처럼 모 사이트 회원들이 깽판 놓지 않을까 우려를 했었으나 역시 양반의 도시 대전!!! 게다가 관공서 허가하에 대전 광역시청안의 광장에서 행사를 하다보니 그런 불상사는 전혀 생기지 않았네요. 무사히 벼룩시장을 진행하여 끝까지 무난하게 마쳐서 다행입니다.

이날 오유 대전 벼룩시장에 2천명이 넘는 오유 유저들과 대전 시민들이 참석하였고, 수익금 2백만원은 전액 현장 방문하신 대전 독거노인 종합 지원센터에 기부되었습니다. 기부된 물품들중 판매를 못한 물건들도 전부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

오늘의 유머 이미지에 맞게 참 따뜻하고 뿌듯하며 즐거운 벼룩시장이었습니다. 이런 기부문화 참 좋네요.
하지만... 솔로 코스프레하는 수많은 커플들. 너무 한거 아닙니까. 죄다 선남 선녀에... 커플에... 아오... 안생겨요???
앞으로도 일년에 두번 정도 이런 벼룩시장이 꾸준히 개최되면 참 좋겠네요.

PS. 입구나 통로쪽에 이 벼룩시장이 어떤 벼룩시장인지 취지나 알림말, 이벤트 시간, 공지등을 적어놓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각 부스 천막마다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물품을 판매하는지 표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이어 줄줄이 열리게될 다른 지역 벼룩시장도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수고 많으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