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Ernesto Guevara de la Serna :: 2proo Life Story ::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Ernesto Guevara de la Serna

2004.12.30 15:36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체 게바라 사진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Ernesto Guevara de la Serna

음.. '체 게바라'라는 사람에 관해서 내가 기존에 알고있던 것들은..
그를 주제로한 노래가 있었다는것.. '체게~바라~' 비슷한 리듬이었는데 제목은 기억 잘 안나고..
그의 얼굴로 만들어진 티셔츠 같은거? 그정도 지식만 가지고 있었다. 어느나라의 뭐하는 사람인지
몰랐었다는 얘기다. 그러던 어느날 규상이가 체게바라 책을 삿다고.. 보고 빌려준다고 했다.
읽어볼까 말까 하다가 연말이니까 한권 읽지 뭐~ 하고 읽기시작했다.
책을 읽고나서 체 게바라 하면 생각나는것들.... 2proo
요즘 새로개봉하는 영화, 다큐멘터리, 별 달린 베레모, 사회주의, 혁명가, 반제국주의, 게릴라..
오늘 낮에 점심을 먹는데 텔레비젼에서 내가 읽는 이 책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문학 비평가와 시인, 소설가가 나와서 책과 체게바라에 대하여 열띤 토론이 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던 말이 하나 나왔다. "책 내용이 영웅화, 우상화 시키는것 아니냐" 라는 말..
책 읽다보면 언뜻언뜻 그런게 보인다. 인물에 대한 평전, 전기니까 좋은말을 쓰기야 하겠지만
체의 인간다움보다는 체의 완벽함이랄까? 그 이미지를 이 책에서 많이 신경쓰고 만든것같다.
읽다보면 모르지만 예를들어 ㅇㅇ대통령이 보낸 차가 체를 '모시러'왔다 라든지..
문맥상 그 대통령을 비꼬는것도 아니고.. 원작이 모시러 였는지 번역과정에서 모시러 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책 중간중간에 그런 단어들이 있다. 데리러.. 태우러.. 초대하러.. 등등이 있는데
왜 하필 모시러 라고 표현해야했는지.. 약간 의구심이 든다.
게다가 책 내용에 체게바라의 행적중 나쁘다고 생각될 면은 없다. 그정도로 그가 완벽한 인간이였는지
평전이니까~ 다 빼고 책을 만든건지.. 그 토론중에 체게바라의 바람둥이 기질에 대한 얘끼도
잠깐 나왔었다..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체 게바라 사진



이 책 읽고나서 인터넷에서 체게바라에 대한 검색을 몇군대 사이트에서 찾아서 읽어보았다.
책 한권만 읽고 그에 대해 말하기엔 부족하니까.. 그가 쓴 저서들도 볼수도 없는 지경이고,
그의 전기에 관한 책만해도 수 없이 많이 나와있지만 내가 읽은건 겨우 한권이다.
그가 썻다던 일기나 게릴라 전법이나 사회주의혁명에 관련된 책은 어떻게 볼수도 없다.
도서관엔 이 책 한권만 등록되어있었고.... 그런 도서들은 현 국가보안법에 의해
금서중에 하나다. 태백산맥도 금서이긴 매 한가지지..
그나마 다행인건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는다는거다. 세상 참 많이 변했찌... 좋아진게야..
하나만 보고 평한다면 그건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나무를 보고나서 산을 봤다고 하는게 되는거다.
여튼 여기저기 읽어보고 하다보니 어느정도는 머리속에서 무언가 구조가 만들어졌다.

근데 문제는 60년대에 체게바라에 대한 붐이 유럽, 미국에 일어나고 나서
최근에 한국에서 갑자기 붐이 일어난다는것이다.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방송에서 본 평론가도 얘기했듯이 두 분류의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고 했다.
한쪽은 3-40대로 우리나라 군사정권 시절에 숨어서 몰래보던 금서를 지금 떳떳이 보기위한것..
햐.. 한 20년전만 해도 사회주의에 관련된.. 그것도 공산권에서 최고의 혁명가, 게릴라라고 칭송받는
체게바라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것은.. 아마 국가보안법에 걸려들어 고문좀 당했을꺼다;;;
그리고 20대 대학생들이 많이 본다는데 이 20대가 보는 이유는 평론가도 설명을 잘 못했다.
아이러니한게 체게바라는 반자본주의 반제국주의의 사회주의자, 즉 공산주의자인데
요즘에 그를 모태로한 상품이 자본주의 국가의 대기업자본이, 상품을 많이 기획하고 또 팔리고 있단다.
어떤 나라에서는 스키제품의 혁명이라면서 체게바라 이름과 사진을 넣고..
체의 이름을 딴 맥주니 뭐니.. 모순이다 모순..
글고 그를 주제로 한 '모터사이클'여행에 관련된 영화를 모티브로 여행상품이 쏟아진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가 젊었을적 여행했다던 그 남미순환.. 그걸 여행상품으로 내놓고 또 볼리비아나 쿠바 아르헨티나
등등의 나라들도 체게바라에 관한 여행상품을 줄줄이 내놓았다는것.. 반자본주의를 외친 체게바라를
자본주의가 상품화한다는게 참 아이러니컬 하다.

체 게바라 평전

체 게바라 사진


음.... 체게바라 하면 게릴라가 떠오르는데 혹자는 이런말을 했다.
왜 체게바라는 폭력적인 게릴라가 되었을까. 왜 총을 잡았을까. 하는 물음..
폭력과 비폭력, 게릴라 투쟁과 평화적 대중운동은 어느 쪽이 무조건 옳고 어느쪽은 틀린방법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시대적 배경과 세계 각국들과의 관계, 대중의 의식수준에 따라 각각의 방법은
적합할 수도 있고 부당할 수도 있다.
만약 체게바라가 인도의 간디처럼 비폭력주의를 제창하고, 우리나라의 3.1독립운동처럼 비폭력행진이라든지..
미국의 루터 킹 목사처럼 흑인차별에 대한 비폭력 시위를 했다던지하는 그런것들처럼
체게바라도 평화적 대중운동을 했더라면??
게릴라의 대표로 칭송받는 그 이지만 그가 평화시위 어쩌고 했다면 그시대의 권력자는 아마
그들 모두 땅에 파묻었을것이다. 후세인도 몇천명을 그냥 땅에 묻었는데 뭐..
게다가 당시 쿠바의 독재자는 미국의 후원을 받고 있었고, 세계는 자유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으로
이미 나뉘어져 냉전시대의 상황에서 사회주의계열의 평화시위가 성공할수 있었을까?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래서 그때 그나라의 깨어있는 사람들은 총을 집었을것이다.

가까운 우리 역사만 봐도 독립운동에 2가지 노선이 있었다. 3.1운동이나 2.8독립선언같은
비폭력 평화시위노선과 간도, 만주, 국내의 무장 게릴라투쟁..
무장투쟁이나 게릴라가꼭 나쁘다고만은 할수 없지않은가?
자유와 평등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다만 방법만 다를뿐..
또 그때그때 달라요~처럼 그때의 최선의 방법이었을것이다.
참 그런문제도 생각해본다. 체게바라가 만약 끝까지 살아남아서 최근까지 살았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이슈가 될수 있었을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분신자살했기때문에 즉.. 죽었기때문에
우리 머리속에 기억되고 있는것일까? 만약 체가 은행총제와 산업부장관을 그대로 쭉 맏았다면??
난 그가 그 자리에서 좀더 진전되고 발전된.. 그러니까 세계경제사의 게릴라가 될줄 알았다.
쿠바의 경제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술을 피고 게릴라처럼 활동하는 그런 내용이 뒤에 올줄 알았다.
근데 그는 그 자리를 버렸다. 저자와 사람들은 그가 게릴라로서 민중혁명의 전위부대원으로서의
삶을 살기위하여... 반제국주의를 막기위하여.. 민중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다시 게릴라가 되었다하지만..
내 생각엔 그자리에 계속 있을 제목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그가 공부하고 했어도
쿠바경제는 낳아지지않았을것이다.
그때 당시 무너져가는 공산주의의 경제. 소련과 중국과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경제가 망해가고 있었지.
게다가 쿠바는 미국과 서방세계로부터 철저한 무역제제때문에 살아남기가 힘들었을것이다.
그걸 알고 있기때문에 체가 그 자리를 반납하고 떠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체는 너무 순수하다고 해야할까? 그냥 말하자면 골수 사회주의자였다고 해야하나?
사회주의가 그렇듯이 전체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전체를 주장했고
자발적인 노동에의 참여를 주창하고 격려한다. 북한에도 그런 구호들이 있지. '새벽별 보기 운동'같은..
'혁명적으로 노동하자~'라든가.. 내 생각엔 절대로 사회주의계열은 경제면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그 이론은 너무나도 완벽하다. 그러나 그 전제는 체 같은 사람이 국민이고 민중이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개인을 무시한 전체가 된다. 즉 개성이나 그런것들은 필요없다라는 것..
현실속에선 일을 열심히 하든 안하든 자기에게 돌아오는것은 언제나 다른사람들과 똑같다.
그럼 일을 할까? 안할까? 사회주의나 체게바라는 사람을 너무 아름답게만 보는것같다.
모든 사람들이 체게바라 같은 사회주의 체제라면 유토피아가 되겠지.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제로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택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지.
일한만큼 얻는다! 라는게 어쩌면 당연한것 아닐까 싶다. 어쨋든 체게바라는 사람의 존재를 너무
순수하게만 생각했던것같다. 고대 성자들도 두분류..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선하다. 악하다. 이렇게
나누어 주장하다가 나중엔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로 바뀌었지만.. 어쨋든 체는 성선설을 택한것 같다.
사회주의가 그렇게 나쁜건 아니다. 우리나라 전후에 독재권력들이 자기들 지위를 유지하기위해
북한에 관련된 사회주의와 공산당 뭐 이런건 전부다 나쁘다, 사회악이다 라며 통제를 했는데
그렇게 나쁜건 아니다. 이론은 완벽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지..
인간이란게 모두 체게바라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신념에따라 살지는 않기때문이다.

체게바라 평전

체게바라 사진



그 외에도 카스트르처럼 체게바라도 국립은행 총제로 사회기득권층에 계속 속해있었다면??
카스트르는 쿠바를 장악하고 나서 혁명가가 아닌 기득권이 되었다.
그걸 보기싫어서 체게바라가 쿠바를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따. '고인물은 썩기마련'이라는 속담처럼...
미국과 소련사이에서 소련에 빌붙고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뻔한 쿠바위기를 겪으면서 점점더 소련쪽으로 기울어졌다.
찾아본 바로는 체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고립됬을때 카스트르가 구조특공대인가 뭔가를 조직했었지만
소련이 압력을 넣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과 볼리비아 내부의 사회주의당까지도..
그말은... 체게바라는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적대적인 인물로 꼽혔고..
같은 사회주의 계열에서도 버림을 받았다. 심지어 친구인 카스트르에게도..
결국 카스트르는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게릴라, 혁명가의 정신을 버리고 사대주의로 빠져들었다.
그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쿠바라는 나라를 유지하기위해....
뭐 다른 사회주의자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레닌이나 마르크스, 마오쩌뚱같은 인간들..
시작이야 좋았지. 민중을 위한.. 바닥으로부터의~ 등등.. 결국 혁명이 성공하고 중요자리 꿰차고나면
사람은 변했다. 큰집에서 먹고 살고 좋은차 타고 좋은것만 찾고.. 힘을 위해 힘을쓰고
힘과 권력과 자본을 소유하고.. 또 결탁하고..  
여튼 그가 죽었기때문에.. 그리고 죽을때까지 게릴라로서 또 자기자신에 만족하는 그런 삶을
살다가 죽었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만 봐도 그렇다. 박정희시절이나 전두환 시절.. 그 많던 개혁.. 혁명의 말들은 다 어디갔나?
그렇게 화염병 던지고 가혹한 탄압과 검열에도 불태우던 그 학생들.. 민중혁명가들..
어디갔을까? 국회에 있지.. 그토록 탄압했던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 되어 자본과 권력에 찌들어있다 이말이다..
전부다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는것이다.
그래서 전태일이 아름답다 하는거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체게바라라는 사람을 나는 잘 모른다. 본적도 없고 책한권만 읽어봤으니..
그가 만약 살아있고 지금도 어느나라에서 게릴라전을 하고 있다면 어떤 평판을 듣고있을까?
또 만약에 그가 죽을때 "혁명을 생각하고있다"말고 "가족을 생각한다"라고 했더라면????
체게바라를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생각난다. 민주노동당이 그와 좀 비슷하지..
민중과 노동자, 농부들을 위한 급진좌파 성격의 정당이고.. 한나라당과 타협하기를 거부하며
소수이지만 정예로 정치계의 게릴라로 불릴만 하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나는 그의 사상이나 정치적인 면은 실패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것은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좀 비이상적인 꿈을 향해 싸우고 반항하고 자기를 채찍질하며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
성실하고 정직하고 검소한 생활과, 변치 않는 신념.... 억압하는 모든것에 대한 도전정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행복하기를 꿈꾸어온 사람.....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죽을때까지 자신이 이십대에 가졌던 꿈을 버리지 않은사람....
어쩌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작은 전투를 경험하고 있는 게릴라일지도 모른다..
또 한면으론 고지식하고 원리원칙주의에 대나무기질이 보이기도 하고..
타협이나 협상같은 방법을 아주 싫어하는... 극단적인 면도 보이기도 한다.
좋은 내용이고, 또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지만.. 요즘 부는 체게바라 열풍이 단지 상업적이거나
그의 이미지만을 바라본 그런 열풍이 아니었으면 한다. 그의 인간미때문에 이 열풍이 일어났으면 한다.
그러고보니.. 나는 무엇에 대해 투쟁하고 있는 게릴라지?????????
밥투쟁인가.... 나의 신념은 무엇인가... 내가 죽을때까지 가져갈 그 신념은 뭐지.. 뭘까?
생각좀 해봐야겠다.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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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을 읽었을때도 울나라에서는 절대금지였지요.
    이런책은 전부 지하도서방에서 구입했는데 한때는 체가 쓰는 베레모랑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는...
    어떤이는 실패한 사회주의자의 한사람으로도 말하고 어떤이는 사회주의자의 영웅이라고도 말하던데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었던것 같았어요.
    다만 번역물이란것이 번역하는 사람의 글에 의하여 저자의 의미나 책의 가치가 사라지는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2. ^^ 옳은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원작보다 못한것은 없지요~
    단어는 번역을 잘 하더라도 어감이나 문맥상 분명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한글밖에 몰라요 ㅠㅠㅠㅠㅠㅠㅠ
    시대가 좋아져서 누구나 읽을수 있고 나눠서 볼 수도 있는 책이 되었지만..
    예전엔 정말 암흑같은 시기가;; ^^;;

    이 책 덕분에 영화도 나왔었죠? 그 오토바이타고 여행도 하는 그 영화..
    체 게바라.. 그의 생각과 사람됨됨이가 이렇게 누군가의 기억속에서나마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3. Blog Icon

    좋은 에세이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