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여는 글

자기 자신의 삶을 온전한 자기의 목소리로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을 잃지 않고, 평생 한결같은 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자기 자신을 완벽히 알고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이 시대에, 난 과연 내 자신을 잊고 살지는 않을까?
방금전의 일, 어제의 일, 한달전의 일 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예전의 내 기억과 생각들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잊혀지는대로 내버려두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휩쓸리지않고 온전한 내 목소리로, 한결같이 살아간다는것..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 일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나, 나 조차도 나를 잘 알지 못하고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내 자신이 나 스스로를 모르고 혹은 알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홈페이지를 만들고, 틈나는대로 적고, 올리고 한지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모든 행위들이 내가 남과 다르다는것, 혹은 구별하기 위해 쓴것이 아니다.

그저 나 자신의 목소리,
나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기 위해.. 기록해가는것뿐.
나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내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에 내 소소한 생각들,
작은 기억들을 차곡 차곡 쌓아두는것이다.

그 예전 캐논 카메라 광고의 카피 문구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기록은 행동을 지배한다.


마음속으로만 기억하는 것보다 말을 하는 것의 힘이 더 크고,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것의 힘이 더 강하다.
시신경과 운동근육을 동원해 두뇌에 새겨 넣기 때문이다.

베토벤도 자신의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오선지에 기록했지만 그 오선지를 다시 보는 일은 없었다.
오선지에 악상을 기록하는 동안 이미 머릿속에 새겼기 때문이다.
남과 달라지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되는 노력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평범한 진리...
그 진리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에 차곡 차곡 기록을 쌓아가는것..

'나'라는 사람의 과거, 그리고 현재, 미래.

넓디 넓은 무한의 인터넷 세상에서 나를 위한 조그만 공간이 바로 이 홈페이지다.
비록 하찮을지라도, 보잘것 없는 글과 사진과 생각들이래도, 나만을 위한곳이다.


나도 나 자신을 모르기때문에...
이런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내 색과 내 목소리로 꾸준히 살기위해서...
오늘도 생각나는대로 나를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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