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에서 옵티머스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엘지디스플레이와 함께 대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삼성 아몰레드 AMOLED 디스플레이의 브랜드 네임에 가려져있던 엘지디스플레이는 옵티머스LTE폰에 탑재된 AH-IPS True HD Display 를 탑재해 엘지전자와 손잡고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차후에 더욱 확산될 모바일 디바이스에 채택될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는 엄청납니다. 기존의 3G 스마트폰과 현재 이슈가 되고있는 LTE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의 확산도 기정사실화 되어있습니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을 누가 선점하고 누가 제패할지 이미 많은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피 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 디스플레이의 AM-OLED 일명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엘지 디스플레이의 AH-IPS True HD Display 이 두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고 각자 가진 디스플레이 기술이 있어 오래전부터 티격태격 갑론을박 하면서 경쟁하고 있지요. 작년 이맘때쯤엔 3D TV를 비롯해 스마트TV의 디스플레이 경쟁이 한창 치열했었습니다. 그때도 엘지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의 삼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때문에 눈살을 찌뿌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의 제품을 비교하는데 있어 좋지 못한 일들이 있었고 잠깐의 이슈로 넘어가게 되었지요.
헌데 이번 옵티머스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엘지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 모두 지난 3D TV 디스플레이때와 같은 오점을 남기면서까지 공격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엘지디스플레이의 AH-IPS True HD Display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에 납품하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였습니다. 한창 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 라고 아이폰의 화질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했었고 성공을 했었지요. 그 레니타 망막 디스플레이가 사실 엘지 디스플레이 제품이었습니다. 애플에서 네이밍을 참 잘했다고 볼 수 있지요.
IPS vs AMOLED
앞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확산되고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의 수요가 엄청난것은 말할것도 없고 그 기기에 들어갈 디스플레이를 어느 회사에서 납품을 따내느냐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관건이 됩니다. 삼성 디스플레이가 훨씬 오래전부터 자사의 디스플레이에 아몰레드 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하고 이에 대대적인 홍보를 함으로써 누구나 잘 아는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인식되어왔습니다. 또 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때문에 아몰레드를 장착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판매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차후의 스마트폰 시장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수요... 그리고 삼성 아몰레드나 애플의 레니타 같은 브랜드 네이밍이 필요했던 엘지 디스플레이로서는 이번 엘지 옵티머스 LTE 출시와 함께 자사의 디스플레이인 AH-IPS True HD Display를 홍보해야할 필요성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해 많은 광고와 함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엘지 디스플레이 괜찮습니다. 이번 옵티머스 LTE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도 좋습니다. AH-IPS 제품 좋아요. 하지만 너무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비난 일색의 마케팅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 게다가 정정당당하지 못한 엘지 디스플레이의 나쁜 비교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잘못된 마케팅이 잘못된 점입니다. 일단 아래 디스플레이와 해상도, 화면 크기를 한번 보세요.
스마트폰 이름 | 해상도 | 화면 크기 | 디스플레이 |
삼성 갤럭시S | 800 x 480 | 4 인치 | 슈퍼 아몰레드 |
삼성 갤럭시S2 | 800 x 480 | 4.3 인치 |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
삼성 갤럭시S2 LTE | 800 x 480 | 4.5 인치 |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
삼성 갤럭시S2 HD LTE | 1280 x 720 | 4.65 인치 | HD 슈퍼 아몰레드 |
엘지 옵티머스 LTE | 1280 x 720 | 4.5 인치 | AH-IPS True HD |
이번달 초 네이버 파워블로거 카페에서 주최한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교체험 행사입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와 소수의 IT 블로거들을 포함해 50명 정도가 초청된 행사였는데 LTE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비교체험해보고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도 같이 진행했네요.
네이버 파워블로거 카페 주관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교체험
아래 사진은 블라인드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들입니다. 여기서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좌우에 비교해야할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가 다릅니다.
우측이 4.5인치 옵티머스 LTE 이고 좌측은 그 크기로 봐서 4인치 갤럭시S 아니면 4.3 인치 갤럭시S2 입니다.
삼성 스마트폰중 LTE폰은 갤럭시S2 LTE 가 4.5 인치이고 HD LTE가 4.65 인치입니다.
한마디로 LTE 폰이 아니라는 것이죠.
2. 블라인드 테스트에 사용된 사진과 웹화면은 전부 캡쳐된 이미지 화면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몇가지 종류의 웹화면과 사진들은 모두 실제 사진원본이나 실제 웹 브라우징 화면이 아닌 캡처된 이미지입니다. 이미지를 갖고 해상도와 액정 크기가 각각 다 다른 디스플레이와 테스트를 하다니요?
만약 1280 x 720 사이즈로 캡처된 화면을 1280 x720 해상도에서 보게된다면 당연히 깨끗하게 딱 맞게 보이겠지요. 하지만 캡처된 화면보다 더 크거나 더 작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본다면 화면이 더 확대 혹은 축소되어 일그러져 제대로 된 화면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3.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된 스마트폰의 설정은?
예전에도 비슷한 일로 논란이 일어났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 테스트에 사용된 화면 설정을 볼 수가 없도록 해놨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인지라 어떤 폰을 사용하는지 알 수 없게 가린다는 목적도 있지만 실제 테스트 기기의 설정사항을 전혀 볼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교 체험 블라인드 테스트
아래 사진들은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행사장에 진열해놓은 아몰레드 와 AH-IPS 디스플레이 비교 부스입니다.
어느 스마트폰이 얼마나 색 표현력이 좋은지 얼마나 전력소모가 적은지, 발열량은 어떤지 비교해놓은 부스죠.
아래 화면에서도 보시다싶이 전시 체험장에 비치해놓은 체험 부스의 디스플레이 액정 크기가 다릅니다.
아래 화면에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액정 크기를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공정한 스마트폰 전력 소모량을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베젤 뜯어내고 디스플레이 액정화면만 꺼내놓고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화면, 동일한 백그라운드 실행 상태에서 비교를 해야합니다.
AH-IPS vs AMOLED 화면 전력 소모량 비교 부스
아래 사진은 2011 한국전자전 KES 엘지 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사진 하단의 디스플레이 액정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자체가 다릅니다. 한국 전자전의 엘지 디스플레이 부스 역시 새롭게 브랜딩한 AH-IPS 디스플레이에 대한 홍보를 주로 했는데 위 LTE 스마트폰 비교 행사 부스와 같은 방식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이는 옵티머스 LTE 출시 행사때의 부스와도 마찬가지고요.
2011 한국 전자전 LG 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아래 사진은 엘지전자와 엘지 디스플레이가 함께 주관하여 열렸던 옵티머스 LTE 출시 행사장에서 찍은 아몰레드와 AH-IPS 디스플레이 비교 부스입니다.
이 부스들은 맨 위의 네이버 파워블로거 카페의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교 행사장이나 2011 KES 한국전자전 엘지 디스플레이 전시장 부스, 옵티머스 LTE 출시 발표 행사장 모두 같은 부스들을 설치해놨습니다.
아래 사진 보면 역시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가 다릅니다. 그리고 실시간 촬영모드가 아닌 캡처, 스크린샷 찍은 화면이고요. 보다싶이 신발 사진을 찍은 각도가 각각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사진 촬영 모드가 아닌 캡처된 이미지로 비교중인 AH-IPS 와 AMOLED
그리고 또 LTE 스마트폰 비교체험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AH-IPS 디스플레이와 AMOLED 디스플레이로 실물을 보는 부스였지만 사진을 잘 보면 왼쪽 AH-IPS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사진 찍기 모드 입니다. 오른쪽 AMOLED는 중앙에 빨간 표시가 보이네요?? 녹화 동영상 촬영 모드입니다.
사진 찍는 카메라와 동영상 찍는 카메라로 어떻게 같은 화면을 표시할 수 있나요. 당연히 색감이나 화질이 달라지는데 ㅡㅡ
AH-IPS vs AMOLED Display
아래는 엘지 디스플레이에서 만든 AH-IPS True HD Display 에 대한 홍보 판넬입니다.
펜타일 구조와 RGB Stripe 방식.. RGB-RGB 방식과 RG-BG-RG 방식이 다른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AH-IPS RGB Stripe 옵티머스 LTE vs 펜타일 RGB 갤럭시S2 HD LTE
그렇다면 갤럭시S2 HD LTE 폰을 가져다 놓고 비교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왜 엄한 갤럭시S 나 갤럭시S2 를 옵티머스 LTE 와 비교를 했어야 했는지 모르겠네요.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했고 많은 IT 블로거들이 참석했던 옵티머스 LTE 출시 발표 행사장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삼성에서 갤럭시S2 HD LTE 폰을 출시를 안해서 그렇다 치지만 그 후의 행사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액정 크기와 해상도가 같은 갤럭시S2 LTE 폰을 가져다 놓고 비교 체험을 하고 비교 부스를 만들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옵티머스LTE 에 사용된 AH-IPS 디스플레이?? 좋습니다!! 좋은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해상도와 액정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 다른데 어찌 같은 이미지 가지고 같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나요.
실제 크기의 사진이나 웹 브라우징 화면, 실제 촬영모드에서 같은 사이즈의 액정, 같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비교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조건에서 만들어진지 모르는 이미지... 신발 사진에서도 보듯이 입력된 사진 자체도 다릅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이미지 자체도 1280 x720 으로 찍어놓은 이미지를 800 x 600 해상도의 더 작은 인치의 화면에서 보니 당연히 다르죠. 이게 공정한 비교라 할 수 있을까요?
엘지 디스플레이의 AH-IPS 모바일 디스플레이 좋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좀 더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려면 공정한 비교를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 자사 제품을 알리는건 좋지만 경쟁회사를 이상한 방식으로 비판하고 흠집잡으려고 하는 자세는 잘못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부스 마련하고 체험장 마련하니 기자나 블로거들이 고대로 가져다 AH-IPS 디스플레이 좋다~~~ 라고 하죠. AH-IPS 좋은거 인정하지만 이런식의 마케팅은 영 아닙니다.
또 하나, 엘지전자에 말하고 싶은게... 스마트폰 고를때 디스플레이 하나만 보고 사는거 아닙니다.
꾸준한 사후지원, OS와 UI,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도 보고 삽니다. 삼성과 엘지 모두 국내기업이고 세계 1~2위 하는 기업인거 다 알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경쟁하면 더 좋은 제품 나오고 소비자들은 더 좋겠지요.
이런식의 잘못된 디스플레이 비교 방식 버리고 좀 더 깔끔하고 공정한 비교를 통해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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