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


내 생일

오늘은 집에서 세는 내 생일 ㅠㅠ


오늘은 집에서 세는 내 생일...... 9월 15일은 칭구나 다른데서 세는 생일이고..
작년엔 그냥 아무 소리도 없이 지나갔는데...
새벽에 뒤척거리다 아침 7시쯤에야 간신히 잠들었다. 깨보니 오후 2시....
엄니가 밥상 차려주셧는데 미역국이..... 역시 내 생일이긴 한가보다....
미역국 한숟가락도 안먹고 다시 냄비에 부어버리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나왔다.
터벅 터벅 도서관에 갔다가 커피한잔 마시고....
오랜만에 보는놈이 도서관에 왔길래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배재대 쪽에 놀러갔다가 거기서도 칭구 한놈 만났다.
그리고 칼국수 한그릇 같이먹고....  다른 칭구놈 한놈이 드라이브 시켜준대서...
배재대 한남대 충대 목원대 엑스포등등 몇시간동안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다.
첨엔 비도 안오고 시원했는데 어느새 투투툭 하고 비가 왔다.
예전엔 이렇게 자주 놀러다녔는데 간만에 다녀보니 옛날 기억들이
조금씩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기분은 그다지..안좋았다.
생일이라지만... 기분도 하나도 안나고... 찝찝하기만 하고...
칭구놈들한테도 생일이란 얘긴 하나도 안했다. 오늘 만났던 놈들한테도..
쩝... 별 말도 하기 싫고....어쩜 내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미쳐버리겠다...

엊그제 일요일날 가기 싫다고 그렇게 얘길 했는데 저녁때
내 생일이 모레라고 가족끼리 고기 먹으러 나갔다... 쩝....
난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아무 말도 없이 고기만 먹었다.
우리 가족이 아닌마냥.... 누가 보면 다른 사람이 와서 끼어앉은듯한..
내 생일때매 가족이 간만에 모인건데.....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할말도 없고... 에효...
언제부터인지 집에서 하루종일 말한마디 안할때가 늘어갔다.
기껏 대답해봐야 네.. 아니오... 부모님도 나한테 별 얘기 안하고
나또한 특별한일 아니면 아무말도 안했다. 왜 그러는지...  
어딜 가든... 내가 무슨 헛짓거릴 하든. 집에선 신경도 안쓰고....
또 집에 날 찾는 전화가 와도 내가 집에 있으면 바꿔주지만.....
내가 없을땐 누구한테 언제 왔다는 전혀 해주질 않아서...
여기저기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런 얘기조차도 나누질 않는다.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된건지 도대체가....
올해 생일.... 그저 장마철의 하루처럼.. 평소처럼 느낌도 없이... 지나가나부다..
파티같은것도 필요없고... 선물도 필요없고... 아무것도 필요없다.
또 비내리기 시작한다.
짜증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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