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 다이어리 쓰기


일기 쓰기 (다이어리 쓰기)

일기를 자주쓴다. 홈페이지만이 아니더라도 노트를 사면 앞부터는 연습장으로 그냥 쓰고
뒤쪽부터는 일기를 쓴다. 요즘이야 여건이 안돼서 자주는 못쓰지만..
그렇게 해서 일기 쓴 노트가 고딩때부터 해서 몇권쯤 있다. 아직도 쓰고 있기도 하지만..
일기중에서 남들에게 좀 부끄럽다거나*-_-* 밝히기 힘든 내용들은 손으로 종이에 직접쓰는 일기를 쓰고,
그외는 이렇게 홈페이지에 쓰고 있다.
여태껏 살면서 일기를 3번 잃어버렸다. 참으로 안타깝다. ㅠ_-
어렸을때부터 중딩때까지 썻던 일기장 전부가 이 집으로 이사오면서 짐많다고 버려졌다. 어흑흑
지금와서 내 어릴적을 뒤돌아보면... 희미하다. 확실한 그 무언가가 없이 느낌만 있다고 해야하나?
어린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그런 기분.. 흠. 그림일기나 뭐 그런것들도 수두룩할텐데..
보고싶어도 이젠 볼수가 없다 흑.
그 담 잃어버린건... 훈련소에서 자기전에 이불뒤집어쓰고 쓰거나, 보초설때 조금씩 적고,
실내훈련때 조금씩 적고, 또 적고 하던 그 수첩을.... 자대배치 받던날 고참 하나가 쓰레기통에
버렸다...  진짜 얼마나 열받던지.... 그놈의 계급이 뭔지. 그 고참은 아직도 내가 싫어한다.
제대하고 본적도 없지만. 지가 뭔데 남의 일기를 버려. 콱 그냥....
계급만 아니었으면 뚜둘겨패고 싶더라는.... 쩝...
마지막으로 잃어버린건 예전 나우누리 하이텔시절.. 어떤 프로그램을 받아서 거기에 일기를 썻다.
일기프로그램이었는데 이름은 까먹고.. 여튼 거기에 잘 써가다가 컴터가 맛가는 바람에..
백업받아놓은것도 없고 해서 날려먹었다. 일기를 잃어버릴때는 항상 그 일기만큼의
내 과거를 잃어버리는것 같다. 피자 한판에서 한조각을 빼간 느낌이랄까? ㅋㅋ

일기는 복잡한 해석이나 정의 없이, 그냥 그날그날의 일과 느낌을 적어 놓는것이다.
음.. 일기는 태교방법의 하나로 활용될정도로 쓰는 사람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들었었다;;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페이지에 그때그때 자신의 기분과 느낌을 생각나는데로~
자유롭게 써내려가보시라. 무언가 풀리는 듯한 기분도 기분이지만 자기가 끄적거려놓은걸 보면,
대부분은 자기의 생각이 얼마나 갈피없이 흩어져 있는지를 알게될것이다.
2-3일 후에 다시 읽으면 그때의 감정에서 벗어나 좀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자기자신을 볼수 있고, 문제점도 쉽게 찾고.. 반성도 할수 있기도 하공...
사람이 그런게 있는게 남의 일은 잘보고 잘판단하는데 자기 문제는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럴때는.. 일기를 쓰고 몇일후에 그 일기를 보면 알게된다. 자연히..
유럽에서의 일기는 로마시대의 비망록이나 그날의 사건기록인 코멘타리? 코멘터리?에서 유래되었단다.
그쪽의 일기야 문학성이 어떻고 역사가 어떻고간에,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수두룩하게 많지만, 그 유명한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가 있지않은가~ 이순신이 젊었을때 함경도에서 초급장교로 복무할때
"함경도 일기"라는 것도 쓴것은 아는 사람이 별루 없을듯...
이순신장군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쓰기로 하고.. 여튼 그런 일기들이 남아서
후세에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 당시의 전쟁일지가 없어서 그 일기를
사료로 쓰는데 정말 이순신의 몸상태와 기분, 있었던 일, 해야할일, 등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다.

일기는.. 나 자신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쓴다.
일기를 씀으로써 과거를 일기장이라는 매체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둘수도 있다.
남들에게 말못할 일들에 대해 반성할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자기만족을 느낄수도 있다.
일기라고해서 꼭 특별한일을 써야 하는것은 아니다. 그냥그냥 생각과 느낌만이라도 좋다.
솔직하게 자기얘기를 쓰면 된다. 일기는 자길위해 쓰는것이지 남을 위해 쓰면 자서전이된다. -ㅅ-;
과거없는 현재 없고 과거없는 미래는 없다. 과거에 한 잘못을 느낄수 없다면 미래에 또 똑같은일을
저지를수 밖에 없는것이다. 뫼비우스의 띠 라고 해야하나?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들 말이당..
일기써놓고서 한 3년정도 지나서 그걸 보게되면.. 아~ 이땐 이랬구나~ 이런일이 있었네~
하면서 재밌기도 하고, 그때 기분이 새록새록 나오게 된다.
내가 기분이 우울하거나 힘들때면, 서랍속의 편지들을 다 꺼내서 읽거나, 지난 일기를 본다.
그러면 기분이 많이 풀린다. 정말루. 솔직히 홈페이지에 있는 일기도 어쩌다가 1-2년전껄 볼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기분 참 묘하다~ 내꺼뿐만이 아니고 규상이가 써놓은 예전 일기도
볼때마다 참 묘한게.. '그때 이런일이 있었구나!' 할때도 있고 '아 그랬지 그랬지~' 하기도 하고..
일기라는건 참 묘한 존재다. 난 아마 내가 죽을때까지는 일기를 쓸거 같다. 쭈욱~
ㅋㅋ 어렸을때 방학숙제로 맨날 일기써오라고 했는데 그때는 어찌나 그게 싫던지..
몇일치를 한꺼번에 쓰기도 하고 친구껄 배끼기두 하고.. 쓸게 너무 없어서 항상 내용이 비슷했다.
오늘 일어나서 머하고 머하고 생각했다~ 반성해야겠다~ 맨 똑같은 내용들;;;
그리고 첫 마디는 항상 "오늘" 이었지 아마? ㅋㅋ 아 내 잃어버린 일기들 보고싶당.. ㅠ_-
이사올때 내가 조금만 철들었어도 그거 가져오자고 했을텐뎅.. 에효...
아까워도 할수 없지 뭐.. 다시 쓸수도 없고 찾을수도 없으니.
앞으로라도 잘 써나가야지!

근데 이거 다 본사람들이 몇일까? 궁금하넹... 흠.. 이거 다 읽으면 나란 사람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될듯..
홈피에 쓰는 일기는 여러사람이 보기때문에.. 이왕이면 기분좋은일 재밌는일을 쓰게 된다면 좋겠지.
그리고.. 내 일기장은 앞으로는.... 눈물자국이 얼룩지지 않는.. 일기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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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좋네요 ㅎㅎ 역시 다년간의 일기를 써오신 분이라 글솜씨가 좋은 것 같아요. 전 끝까지 다 읽었음. 저도 일기 쓰는 거 좋아하는데 엄마가 내 일기 읽은 후로는 비밀 카페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 그런데 손으로 쓰는 그 맛이 그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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