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1400년 시공을 초월한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고성

2010. 9. 8. 08:00 Photo Story/여행 이야기 ·

공주 공산성, 1400년 시공을 초월한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고성
1400년전 고대왕국의 신비와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공산성은 백제의 웅진성으로 공주를 지키기 위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입니다.

문주왕때 한성 위례성으로부터 이곳 공주로 도읍을 옮겨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에 부여로 옮길때까지
5대 64년간 왕도를 지킨 산성으로 뒤쪽엔 금강이 흐르는 해발 110m 능선에 위치한 요새같은 성입니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공주 공산성은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선조때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예로부터 공주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지리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여살던 곳으로
고려시대 행정조직인 12목중 공주가 포함되어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충청도 관찰사가 공주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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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성내의 유적은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 쌍수정, 명국삼장비, 쌍수산성사적비, 영은사, 연지 및 만하루,
임류각, 광복루 등이 남아있습니다.

이곳 공산성에서도 국립공주박물관처럼 멀티미디어 휴대용 단말기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공산성 관광안내소에 신분증을 맡기면 대여가 가능하며 이 단말기가 있으면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공주 공산성 금서루 입니다.
금서루는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위치한 문루였으나 흔적만 남아있어 성내로 진입하는 차도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1993년에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 금서루

공산성은 겉보기와는 달리 꽤 큰 성곽입니다. 성곽안에 많은 유적과 절도 있으며 전부 다 살펴보려면 두세시간은 있어야...
금서루 옆쪽으로 쭈욱 이어진 성벽... 현재의 성벽은 높이 약 2.5m, 너비 약 3m 정도로 대부분 보수되어있답니다.

공주 공산성의 기록을 담아놓은 공산지에는 이 금서루의 규모는 동문과 같이 정면 3칸, 측면 1칸의 중층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성벽위에서 내려다본 길... 막상 올라가서 보면 꽤 높습니다. ^^

아래 보이는 금강철교(금강교)는 1933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철교로 당시 한강이남에서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그러다 1950년 6.25 전쟁때 서울부터 열세를 면치 못하여 대전 이남까지 밀리자 이 금강 이남을 방어선으로 구축하고
미군이 금강철교를 폭파하고 일전을 준비했으나 빠른 북한군의 남하로 버티지 못하고 낙동강까지 확 밀렸다고 하네요.

금강철교 너머로 보이는 공주 마을...

공주 금강철교는 서울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다리입니다.
현재는 1t 트럭 이하의 화물차량과 승용차급에 해당되는 차량의 강남에서 강북 방향으로의 일방통행만 허용합니다.
다리에는 조명등을 설치하여 금강의 밤을 수놓는다고 하던데.. 이걸 밤에 못봐서 좀 아쉽네요.

금강철교, 금강교 사진

아래 사진은 금강철교 옆에 위치한 금강의 옛 다리 흔적입니다.
위에 얘기했다싶이 공주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부지방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물류적 중요 거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1910년대 후반에는 자동차의 통행이 가능한 나무다리가 만들어졌고, 1930년대에 배다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금강의 저 나무기둥 흔적은 1933년 금강철교가 세워지기 전, 금강을 연결한 옛다리의 흔적입니다.

공주 금강 옛다리 흔적

다시 돌아나와 성벽을 따라 쭈욱 걷습니다.

공주 공산성에 간 날 , 워낙 비가 오락가락 하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아래는 잔뜩 흐린 하늘과 공주시내, 그리고 산성 망루를 비추는 조명탑 사진...

한참을 걸어 올라간 곳은 추정왕궁지와 쌍수정
아래는 쌍수정 사진입니다. 이 쌍수정은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하여 일시 파천한 곳...
쌍수에 기대어 걱정하던 인조가 난의 평정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두그루의 나무에 금대와 통훈대부의 영을 내렸다고 전해집니다.
그 두 나무를 기리기위해 이곳에 정자를 지었다고 하네요.

이 쌍수정 옆에는 쌍수정 사적비가 있는데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
쌍수정 사적비는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던 10일간의 내용을 새긴 비문입니다.

공주 공산성 쌍수정 사진

아래 사진은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입니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웅진시대 초기의 왕궁터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1985년 발굴조사때 10칸, 20칸 등의 큰 건물터와 돌로 쌓은 둥근 연못터 및 목곽의 저장시설등 많은 유적이 나오고
연꽃무늬 수막새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이곳이 왕궁터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주 공산성 추정 왕궁지 사진

위 공산성 추정왕궁지 발굴때 같이 나온 공산성 연못입니다.
지면을 깊게 파고 그 위에 자연석을 원형으로 쌓아 올린 연못으로 깊이가 3m 정도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돌들이 촘촘하게 박혀있어 구경하다 한번 떨어지면 나오기가 엄청 힘들듯;;;;
그런 사람들 꼭 있지요 ^^;;;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연못

아래는 공주 공산성 입구에 세워져있는 43개의 비석들인데 공주시내 곳곳에 위치한 오래된 비석들을 모아
여기에 이렇게 일렬로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공주 공산성을 가기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여 10개가 넘는 유적지중에 반도 못보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유용한 정보가 있는데 사이버 공주 시민증을 소지한 사람은 공산성 관람이 무료입니다.

사이버공주 홈페이지 : http://cyber.gongju.go.kr/

위 사이트에서 공주 사이버시민으로 가입하면 공주 시내의 수많은 박물관과 유적지를 무료, 혹은 할인하여 관람할 수 있고 공주 시내의 맛집을 비롯한 많은 음식점에서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답니다. ^^;

이 공주 공산성만해도 성인 관람료가 1,200원, 청소년이 800원인데 이 공주시민증이 있으면 무료~!!
다른 박물관이나 유적지도 마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공주에 여행올때는 이거 있으면 엄청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