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무창포 쭈꾸미 축제~ 제철 쭈꾸미 맛이 일품!!

2011. 4. 11. 06:52 Photo Story/여행 이야기 ·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무창포 쭈꾸미 축제~ 제철 쭈꾸미 맛이 일품!!

충남 보령시는 저의 고향입니다. 친척들 모임이 있거나 명절 즈음~되면 보령에 가게 되는데 이번엔 친척들이 아닌 블로거들과 함께 보령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블로거 명섭이님께서 블로거들을 주산면에 있는 고향집에 초대해주셧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블로거 분들도 몇몇분 모이시고 또 온라인상으로 알고 지내던 분들도 모이시길레 냉큼 간다고 했지요 ^^ 마침 저의 고향 근처이기도 해서요.
그렇게 유명한 블로거 17명과 IT 엔지니어, IT 칼럼니스트 분들이 모여 1박 2일간 무창포 해수욕장과 보령시에서 웃고 떠드는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령시에 위치한 무창포 해수욕장이라고 하면 두가지가 유명합니다. 쭈꾸미축제(바른말은 주꾸미 ^^;;;) 그리고 바닷길이 쫘악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해수욕장은 모레가 곱기로도 유명하지만 쭈꾸미와 바닷길이 더 유명한듯 합니다.

어쨋든 대전에서 씨디맨님과 대전역에서 만나 그별님의 차를 얻어타고 무창포에 도착했었지요~
그별님 덕분에 편하게 대전과 보령을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아래 사진은 무창포 해수욕장입니다. 아직 해수욕장 시즌이 아니라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도 인파로 미어터지겠지요;;; 근처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의 머드축제도 엄청 유명합니다. 아... 고향 자랑 너무하나? ㅎㅎㅎ

무창포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 한편에 있는 무창포항입니다. 정박해있는 배 대부분이 쭈꾸미를 낚는 어선들로 여겨집니다.

쭈꾸미 낚시, 쭈꾸미 어업은 보통 두가지로 종류가 나뉩니다.
아래 사진처럼 소라껍질, 전복 껍데기, 피뿔고동을 그물에 엮어 뻘에 던져놓으면 쭈꾸미가 피뿔고동속에 들어갑니다. 그걸 건져올리면 살아있는 쭈꾸미가 피뿔고동 껍질 하나에 하나씩 들어가있게 되지요~ 이 방식이 쭈꾸미 주낙낚시입니다.

그 외에 낭장망 어업으로 쭈꾸미를 잡는게 있는데 그물을 쳐놓고 그 그물에 걸린 쭈꾸미를 잡는 방식인데 살아있는것보다 죽어있는게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 주낙을 이용한 쭈꾸미 낚시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살아있는채로 잡으려구요.

쭈꾸미잡이에 주로 쓰이는 피뿔고동을 이용한 주낙

무창포항에 있는 등대와 방파제입니다. 빨간 등대가 참 예쁘죠. 대천항에도 빨간 등대인데....
솔로의 마음을 두근거리게하는 방파제의 등대... 흐흑..

무창포 쭈꾸미축제때문인지 많은 가족과 커플(ㅡ_ㅡ)들이 방파제와 해수욕장을 거닐고 있습니다.

설레게 하는 빨간 등대로 다가가니 뭐 이런 염장질이..... ㅡㅡ 싸우자!!!

솔로 맘을 후비는 커플들의 염장질... in 무창포 해수욕장 등대

이제 본격적으로 어른 손바닥만한 싱싱한 쭈꾸미의 세계로~~~
서해안에 서식하는 쭈꾸미가 이때쯤이 제 철인데 이 쭈꾸미 몸통에 알이 가득 차있어서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알이 찬 쭈꾸미를 쪄서 먹으면 찹쌀맛이 난다고도 하지요. 너무 싱싱해서 사진찍으려고 하니 자꾸 그릇 밖으로 도망가는...

크기, 맛, 신선도 최고의 쭈꾸미

제가 먹어본 쭈꾸미는 쭈꾸미볶음, 그리고 쭈꾸미샤브샤브 입니다.
아래는 쭈꾸미 볶음인데 열기가 올라오자 원 녀석들이 어찌 그리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지;;; 안쓰럽...

쭈꾸미 볶음

슬슬 쭈꾸미 볶음이 완성되어갑니다. 잠시나마 쭈꾸미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군침을 흘리기 시작...

쭈꾸미 볶음

역시 제철 쭈꾸미, 그것도 산지에서 직접 잡은 싱싱하고 커다란 쭈꾸미를 먹게되니 감동입니다.
보통 도시에서 먹는 그런 쭈꾸미와는 크기와 맛이 다르더군요.

쭈꾸미 볶음

그리고 뒤이은 쭈꾸미 샤브샤브~~~
육수에 미나리, 무, 양파, 고추, 콩나물 등의 야채를 잔뜩 넣고 물이 끓을때쯤 쭈꾸미를 퐁당~

쭈꾸미 샤브샤브

아.... 산채로 쭈꾸미를 한마리 한마리 집어넣을때마다 약간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식욕이 우선;;;

쭈꾸미 샤브샤브

아래 모습이 이제 딱 쭈꾸미를 뜨거운 물에서 해방시켜 입으로 인도해줄 시간입니다.
알맞게 잘 익은 보들보들한 쭈꾸미~~~ 하앜

쭈꾸미 샤브샤브

쭈꾸미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나면 아래처럼 라면사리를 넣어 끓여먹어도 좋습니다. 그 맛이 일품~
국물이 까만것은 샤브샤브 해먹을때 쭈꾸미 먹물이 썩여서 그런것입니다. 도전하기 힘든 색깔이지만 먹물때문에 의외로 그 맛이 담백해서 자꾸만 손이가는... 이 먹물이 건강에도 좋다지요?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쭈꾸미 먹기!!! 바로 산채로 참기름에 찍어멋는 쭈꾸미~~~
도시에서는 젓가락에 둘둘말아 한입에 먹지만 이곳 쭈꾸미는 워낙 커서 다리를 잘랐답니다. 후루룹~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쭈꾸미 제철을 맞아 열린 쭈꾸미 축제~ 보는 재미 먹는 재미도 있지만 간만에 보는 바다는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블로거들이 모이면 IT, 블로그, 트위터를 비롯한 SNS 등등 그 이야기가 끝이 없다죠. ㅎㅎㅎ
그래도 간만에 보는 바다인지라 혼자 잠깐 짬을 내어 무창포 항구와 해수욕장을 좀 둘러보았습니다.

오후에 도착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밤을 향해 고고씽~
무창포 내항의 바닷물결은 불빛에 비쳐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