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발, 유시연 손가락을 보며 - 아름다움뒤의 피나는 노력


발레리나 강수진

발레리나 강수진, 강수진의 발 - 아름다움뒤의 피나는 노력

발레리나 강수진 발 모습

혹독한 노력과 연습으로 인해 변형된 강수진의 발 모습...



[요즘 온라인 스타] 강수진의 ''발'' 유시연의 ''손가락''
얼마 전 독일 슈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하루 19시간 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쉬지 않고 연습하는 그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 그 발은 정상적인 사람의 발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았다. 거친 나무 뿌리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온 발가락과 불거진 발등, 검게 변해버린 발톱.
그 발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프로는 아름답다''는 찬사도 쏟아졌고, ''노력하지도 않고 불평 불만만 쏟아낸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번에는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손가락''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잔잔한 감동으로 번지고 있다.
인터넷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숙명여대 교수)의 손가락.
막 연주를 마친 그녀의 손 이기에 바이올린 지판에서 옮겨 붙은 까만색과 바이올린 줄에서 나온 은분 등이 아직 손가락에 남아있어 조금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손가락 역시 네티즌들에게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사진을 처음 올린 만화작가는 유씨의 연주회에 갔다 "이렇게 아름답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손을 꼭 보고 싶었고, 연주가 끝난 후 결국 봤다"고 적었다. "그녀의 손끌이 너무 닳아 손가락 반마디가 없는 것처럼 보였고, 손을 옆에서 보니 손톱이 휘어져 있었다. 괴기스럽다는 느낌까지 들었다"는 설명도 함께 였다.
사진을 보면 수백만 번, 아니 셀 수 없을 정도로 지판을 눌러댔을 그녀의 손가락에는 깊은 홈이 패어 있다. 손가락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그녀의 손가락은 아프다는 비명을 수도 없이 질러대지 않았을까.
이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눈시울이 뜨거우지고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한다. "무언가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몰두해 본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됐다" "이 사진을 본 순간 내 자신에게 수도 없이 질문을 던져 보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올렸다.
또 수차례 수술 자국으로 흉측하게 변해버린 프로야구 선수 염종석의 어깨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 어떤 글귀나 말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강수진의 발유시연의 손가락을 통해 네티즌들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이런 저런 어려움 속에 잠시 달리기를 멈췄던 이들은 다시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출발선 상에 서고, 힘들다는 핑계로 무언가를 포기해 버리려 했던 이들은 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도약하기 시작한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강수진 발, 유시연 손가락 - 아름다움뒤의 피나는 노력

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로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예수가 어느 창녀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 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 고은님 작가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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