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 2002. 6. 23. 21:17
외할머니 장례식
외할머니를 묘지에 묻고 뒤돌아서는 맘은 찹찹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다행인게 비가 조금씩 내리는 바람에 조금 울수 있었다는거.. 아마도 훈련소에서 야밤에 모포 뒤집어쓰고 훌쩍거린후론 첨 울어본게 아닌가 싶다.. 할머니 연세가 많으신건 알고 있었지만 출생년도가 1915년이란걸 알고선 한동안 막막......... 그럼 도대체 우리나라 역사의 언제적부터 살으신건지;; 우리 할머니께서 이렇게 지긋한 나이로 병치례도 안하시구 돌아가신건 정말 다행이다. 이런 저런 병들로 아파서 자식들 속 다 태우고 가시는것보단 이게 훨씬 낳다.. 요 얼마전에 할머니께서 정신을 놓으셧다고 해서 설 갔을때다. 링겔을 8개나 꽃으시고, 코엔 산소호홉기와 죽 같은거 넣어드리는 호스를 꼿으시고 누워계셨었다. 눈만 뜨시구 아무말슴도 못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