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폐쇄 지향 정책, 트위터 서드파티 앱 제한과 트위터 상표권 분쟁의 서막


트위터 폐쇄 지향 정책, 트위터 서드파티 앱 제한과 트위터 상표권 분쟁의 서막

트위터(Twitter)는 2006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현재는 전세계 수억명의 사용자가 트위터를 사용중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 입니다. 마이크로 블로그와 메신져의 장점을 혼합하여 만든 트위터는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급속히 확장하였는데, 기존 메신저처럼 서로 친구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팔로우(Follow)라는 개념을 도입한것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퍼트릴 수 있는 기능 덕택에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할만큼 그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으며 급속한 정보 전파력으로 인해 메이저 언론사보다도 빠른 소식을 전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SNS인 페이스북이나 핀터레스트, 구글 플러스, 링크드인 같은 SNS 들도 출시되면서 트위터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지만 SNS 하면 떠오르는것은 파랑새 그림과 트위터 입니다.


트위터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것은 자유로움 입니다.
누구나 쉽게 개념만 익히면 트위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트위터 API를 이용하여 서드파티 앱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중인 사람도 트위터의 파랑새 이미지를 구해다 자신의 트위터를 링크 시킬 수도 있고 쓰기편한, 자신에게 맞는 서드파티 앱을 사용하여 다른 SNS와 병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트위터와 관련된 서드 파티 앱과 사이트도 그 갯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만들어져 운영중에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서드파티 앱이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트위터 측에서는 슬슬 휙일성을 이유로 압박을 시작하고 있네요. 수억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트위터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그 의중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트위터의 수익 사업을 위한 기반 다지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막대한 사용자 수와 그 사용자들이 쏟아내는 측정하기도 힘든 만큼의 컨텐츠 생산력, 바이러스 처럼 퍼져나갈 수 있는 확산력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그동안 트위터의 수익성 문제가 여러번 도마에 올라왔었습니다. 이점은 트위터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로 수익성 문제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페북은 그나마 광고 등을 게제해 어느정도는 수익을 얻고 있지만 트위터는 마땅히 그런 도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슬슬 자유롭게 풀어두었던 API 개발과 서드파티 앱들에 대해 제제를 시작하고 브랜드로서의 트위터의 가치와 상표권에 대한 규정을 짓고 본격적인 수익 사업을 시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트위터 개발자 페이지에 들어가다 트위터 로고와 브랜드, '트위터 상표와 콘텐츠 표시 정책' 이 새로이 올라온것을 보았는데 개인 사용자는 그다지 터치하지 않을 것 같지만 출판 업계와 방송 업계, 그리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유의해야할 사항들이 꽤나 많더군요...

트위터를 사용중인 기업의 SNS 담당자나 트위터 관련 도서와 트위터 활용 서드파티 사이트 운영자 분들은 어느정도 트위터 브랜드 및 상표 사용에 관한 규정을 살펴 보고 이용해야 할듯 싶습니다. 트위터 측이 강력하게 대응한다면 걸릴 요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중에 법적인 문제나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규정 정도는 알고 있어야겠네요. 그리고 제대로 적용을 하려면... 디자인 측이나 콘텐츠 관련 부문에서도 수정하고 신경써야할게 많습니다.

아래는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트위터 브랜드와 상표 사용에 관한 규정입니다.


위에 있는 4종류의 트위터 파랑새 이미지 아이콘 외에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트위터 로고 사용시 저 상태에서 다른 수정을 가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움직이는 파랑새라든가 색상 변경이라든가 파랑새 이미지를 귀엽고 예쁘게 수정한다든가 하는 행위는 모두 규정에 어긋납니다. 아래는 트위터 공홈에 공시된 사용 지침으로 해도 되는것과 하면 안되는것을 규정해놓았습니다.

트위터 로고 사용 지침

 해도 되는 것:
수정되지 않은 공식 트위터 새를 이용.
트위터 새가 오른쪽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기.
트위터 새 주위에 적어도 150% 버퍼 스페이스 두기.

하면 안 되는 것:
트위터 새 주변에 말풍선이나 단어를 사용.
트위터 새가 바라보는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
트위터 새를 애니메이션으로 표시.
여러 마리의 트위터 새를 사용.
트위터 새의 색상을 변경.
트위터를 상징하기 위해 다른 마크나 로고를 사용.

아래 이미지처럼 트위터 파랑새 이미지에 대해 디자이너나 사용자가 수정하는것을 모두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트위터가 내세운 금지 예시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트위터 요소와 트위터 로고 및 브랜드 이용시에도 상품을 만들고 디자인할때 조심해야 합니다.

상품 및 제조품
트위터는 일반적으로 상품에 우리 상표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해도 되는 것:
고객들에게 트위터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상품 패키지 옆에 @아이디를 표시하기. 트위터 새는 @아이디와 같은 크기여야하고 @아이디는 귀하의 브랜드보다 크지 않게 표시하기.

하면 안 되는 것:
트위터 명칭, 트위터 새, 트윗 등과 헷갈릴 수 있는 유사 상표를 의류, 상품, 장난감 등의 물건들에 사용하기.

트위터 명칭이나 파랑새 이미지, 트윗등을 약간 변형하거나 위트있고 재치있게 표현하여 상품화 하는것도 제한됩니다. 이건 좀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되는데 티셔츠나 학용품 등에도 귀엽고 예쁘게 조금 변형시켜 사용할 수도 있을텐데 너무 꽉 막힌 브랜드 정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 트위터 관련 학습 책이나 안내서, 트위터를 활용한 도서 및 출판물에 대해서도 규제됩니다.
아래 규정처럼 트위터 로고 이미지를 책 표지나 제목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제목 지을대도 문제가 발생하네요.

트위터에 관한 책이나 출판물

해도 되는 것:
귀하의 도서나 출판물 제목이 트위터에 관한 것이며 트위터가 작성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세요.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X' 하는 법 배우기"는 가능하나, "트위터 'X' 안내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트윗을 보여줘야 할 경우 트위터 콘텐츠 사용하기 항목을 확인하세요.

하면 안 되는 것:
트위터 새를 표지나 제목에 사용.
트위터가 아닌 다른 서비스를 나타낼 때 트윗이란 단어를 사용

그 외에도 좀 더 세부사항이 많은데 아래 규정을 보면 참.. 답답하긴 하네요.

트윗을 표시할 경우 이름, @아이디, 수정하지 않은 트윗, 타임스탬프, 트위터 새가 보이게 표시해주세요.

트윗을 표시할 때 트윗이 확인된 계정에서 작성된 사실인지, 그리고 작성자의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세요.

스크린샷을 보여줄 경우, 귀하 소유의 프로필 페이지나 @twitter 페이지, 혹은 저자로부터 보여주기로 허락받은 페이지만 가능합니다.

이외에 트위터 상표임을 알 수 있는 표현물
트위터 마크를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에 사용하지 마세요.
영문 표기 시 Twitter와 Tweet의 첫 글자는 대문자로 적어주세요.

전에 한창 유행했었지만 트위터 프로필 사진에 트위터의 파랑새 이미지를 한쪽 구석에 워터마크처럼 넣어 꾸미는게 있었습니다만 이마저도 이젠 못하게 규정해놨네요. 그리고... 영문 표기시 Twitter 이나 Tweet 처럼 첫글자를 대문자로 쓰라니 참... ㅡㅡ;;;

이런 사소한것까지도 얽메이게 만들다니... 자유롭던 트위터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트위터의 새로운 로고 및 브랜드 정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s://twitter.com/logo


트위터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방성입니다. 자유로움 입니다.
그 개방성과 자유로움을 목표로 하였기에 트위터가 API를 공개하여 트위터 데이터와 기능 사용을 장려하다보니 수많은 서드 파티 앱들과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된것이고 그런 것들 덕분에 더 많은 유저가 트위터에 참여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트위터가 조금씩 폐쇄주의 정책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트위터가 발표한 API 정책에 대해서도 타사의 트위터 API 사용에 대해 제한을 가하고 정책 변경을 주장함과 동시에 예전부터 함께 동거동락한 트윗 동기화 형제였던 링크드인 조차도 이제는 트위터 API와 동기화가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몇몇 어플리케이션들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업로드 하던게 바뀌어 트위터만 콘텐츠가 올라가고 다른 SNS는 동기화가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지요. 모두 트위터의 API 제한 정책 덕분입니다.

작년에는 정말 유용하게 잘 쓰던 트윗덱 TweetDeck 을 트위터가 인수해버려 트위터와 똑같은 사용환경을 제공하게 변경시켜 더이상 트윗덱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윗덱 이외에도 트위터 관련 기술과 트위터 서드파티 서비스들을 인수 합병해오기 시작했지요.

게다가 몇일 전에 새로이 발표된 트위터 공식 스마트폰 어플(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의 발표로 인해 기존 서드파티 어플리케이션 사용에도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네요. 트위터의 공식 앱을 사용해도 될만큼 그 기능과 성능이 매우 향상되어 좋아지긴 했지만 기존 트위터 서드파티 앱들은 변화된 트위터 정책과 API 제한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생존해가야할지 골치가 아픕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트위터의 폐쇄 정책 지향... 그로 인한 서드파티 앱과 서드파티 기업들의 당혹감.
그리고 트위터 브랜드 및 로고 이미지 사용에 대한 지나친 규제...

트위터 측에서는 수억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 대한 동일한 환경 구축과 경험 제공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이러한 정책 변경을 하는것은 서드 파티 앱에 흩어진 수많은 사용자들을 공식 트위터와 공식 트위터 앱으로 모으고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이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나저나 개인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크게 제제를 가하거나 태클 걸지는 않을것으로 보이지만 트위터 관련 도서나 방송,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웹사이트와 기업 등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할수도 있겠네요. 앞으로의 트위터 행보가 주목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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