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제 블로그가 유명하지도 않고 잘난것도 없는 잡블로그 이지만.. 제 블로그와 똑~같은 블로그가 있어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사실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제 블로그의 글 한두개쯤 복사해가는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많으면 6~7개 정도 쭈욱 복사해가시는 분도 있더군요. (네이트 통 블로그)
그런데 그렇게 복사해가면 해당 블로그 시스템의 스크랩 기능과 퍼가기 기능때문에 복사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한사람이 한개의 글을 복사하면 그 글을 2-3사람이 스크랩하고, 또 그걸 스크랩하고... 그렇게되면 엄청나죠.
그래도 제 못난 게시물도 좋다고 가져가주시니 저는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떳떳한 말 할 입장도 아니구요;;;
(검색엔진 상단에 제 글보다 위에 있으면 속이 쓰립니다만...)
그런 블로그나 글을 보면 못본척 안본척 지나가고 또 그런 글때문에 애드센스 블록 먹을까봐;; 혹은 퍼가는데 불편할까봐...
제 도메인에서만 애드센스가 작동하도록 설정도 해놨습니다. 펌 편하게 하는 글도 썻습니다~~ 두개나.. ㅠ_ㅠ
아~ 나는 참 배려심도 깊지.. <ㅡㅡㅡ중요
어쨋든 그런 복사나 펌 수준을 넘어서서 통째로~ 가져간 대박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쓴 글들이 그대로 다 있더군요. 이건 엊그제 썻던 알툴바 얘기입니다. 이것도 있었네요.
블로거 뉴스 위젯과 CCL 마크 까지 그대로 복사를.. OTL
조회수 늘려줄것도 아니면서.. 쳇 그나저나 위의 빨간색 글씨는 그분이 보셧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가 위치한 곳이 어딘가.. 어디서 서비스하나.. 살펴보았더니 IDG 라는 IT 기업이더군요.
IDG는 IT 정보 위주로 리뷰하고, 얼리어댑터의 정보를 모으고, IT업계의 뉴스등을 수집하는 메타블로그 였습니다.
꽤 많은 IT 전문가들이 활동하고있고 내용도 좋더군요. 이곳에서는 타 메타블로그와는 달리 자체 블로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외부에서 글을 등록하는것 뿐만이 아니라 내부 블로그 서비스를 겸행하면서 자체 블로그에서도 글작성,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블로그를 통째로 가져가신분의 글들을 살펴보니 언뜻 필이 오더군요.
사진과 사진설명, 그리고 일기를 포함한 다른 글들과 이모티콘까지 모두가 하나 틀린거 없이 발행 순서대로 완벽하게 가져갔다는것..
그리고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 같은 광고, 믹시위젯등은 한개도 없었다는것...
즉, 글을 하나하나 펌한게 아니라 RSS 를 가져갔나? 생각이 들더군요.
직접 회원가입하고 테스트 해봤습니다.
역시나.. 외부 블로그 가져오기 메뉴가 있었습니다.
즉 IDG 내부의 블로그에서 글을 작성해도 돼고, 외부 블로그의 글을 가져와도 돼는 시스템입니다. 직접 블로그를 입력해봤습니다.
IDG 메타블로그에 바로 등록이 됩니다. 다만 한번에 20개씩 불러들이는 것으로 보아 제 블로그 RSS를 무단으로 가져가신분은 꽤 오래전부터 가져가셧다는 결론이네요. RSS를 통째로 가져가니 그 안에서 수정, 변경하기도 훨씬 편할겁니다. 지금수집 버튼을 누르면 새글도 불러옵니다. 제가 제 블로그 등록하고 수정해보니 수정도 되더군요. 흠...
그리고 저 위의 설명대로 제가 이 티스토리에서 글을 쓰면... 저 IDG 블로그에서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등록된다는 이야기...
문제는!! 어째서 IDG는 인증절차 없이 RSS 등록을 진행시키느냐는 말입니다. 보통 메타사이트들은 인증절차 있습니다. 믹시, 올블로그, 블코, 이올린 등등... 이메일 인증이든, 코드 포함한 게시물 인증이든, 트랙백 인증이든 인증시스템이 다 있는데 왜 IDG는 없냐는 말입니다.
이런 일이 있고서 IDG 메인화면을 보니 저 많은 글들도 어디선가 무단으로 RSS 통째로 가져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메인화면에 보이는 글만해도 50개 정도는 보이던데 그 글중에 가짜 복사글이 없다는 보장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제 못난 글, 이쁘게 봐주셔서 말도 없이 가져가시더라도 별 생각 안들었습니다.
출처 안남기고, 본인 글인것 마냥 써놔도 못본채 했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한쪽으론 고맙단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RSS를 통째로 가져가는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IDG 업체쪽도 간단한 인증절차 없이 저런 식으로 외부RSS를 마구 불러들이면 정보도 많아지고 활성화도 되겠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일단은 신고하려 했더니 회원가입 하래서 테스트도 해볼겸 가입하고 문의글 보냈습니다. 해당 블로그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해놨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디선가 똑같은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다면??
미러사이트가 아닌 미러블로그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나의 글, 나의 사진, 나의 생각, 나의 개인정보들을 가지고 누군가가 나인척 행세를 한다면?
여러분의 RSS도 이 방대한 네트워크의 어디선가 똑같이 재생산 되고 있다면??
ㅈ ㅏ~ 모두 검색엔진을 띄워놓고 찾아봅시다~ 하앜
덧 1) 글을 발행하고 다시 가봤더니.. 똑같은 글 두개가 수집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등록한 RSS에서 가져온것이고.. 하나는...
RSS 등록만 해놓으면 RSS통해서 그대로~ 똑같은 글이 생기는 거죠.. RSS 주인이 누구든지간에...
당신의 RSS는 안녕하십니까?
IDG에 블로그를 만들고~ 그 어느 블로그든 잘 나가는 블로그들 RSS를 내꺼라고 등록시키면..?
이렇게 아무런 인증절차 없이 RSS를 마음대로 등록시키게 하면 부작용이 엄청날텐데.. 대체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_@;;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