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사고로 보는 전기의 소중함, 대전 갈마동 갈마아파트 정전사고

정전 사고!! 전기의 소중함을 알게된 대전 갈마동 갈마아파트 정전사고

정전 사고가 발생한 대전 갈마동 갈마아파트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저녁 6시 20분경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습니다.
곧 밥먹을 시간이었는데 뭐가 보여야 밥을 먹던가 하지...

그나마 거실에 아파트 첫 입주때부터 기본적으로 있는 비상등 하나는 켜지더군요.
우리집만 전기가 나간줄 알았는데 아파트 전체가 다~~~ 정전이었습니다.

대전 갈마아파트는 1993년에 지어져서 지금 약 17년이 된 아파트입니다.
1980 세대가 있는 대단위 아파트인데 총인구는 만명 정도입니다.
그래서 선거할때나 지역 행사등에서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할 정도니까요.
이 아파트가 지어지고 쭉 17년 살아왔지만 이런 정전사고는 처음입니다;;;

2천세대 만명 정도가 월요일 저녁시간에 갑작스런 정전으로 곤혹스러웠습니다.
관리소측에서는 계속 방송으로 정전에 놀라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라고 방송했습니다.

처음에는 길어야 5분 10분 되겠지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방송에서는 한전(한국전력공사) 측에서도 사람이 급히 나왔다고 조속히 해결된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지금은 곤란하다~ 라고 방송을 계속 합니다.

정전이 시작되어 밥도 못먹고 티비도 못보고 컴퓨터도 못하고.. 난장판입니다. 아주...
건너편 아파트 세대들을 보니 비상등을 없앴는지 고장난건지 후레시 들고 다니는 분들도 많고..
촛불등으로 불을 밝혀놓은 집들도 간간이 보이더군요.

정전이 시작된지 약 한시간 정도 후인 7시 반정도에 드디어 정전이 복구되었습니다............만
전기가 들어오고 나서 5분도 안돼어 다시 정전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기껏 켜놓은 컴퓨터 다시 다운... ㅠ_ㅠ

그후로 두번의 정전이 더 있었고... 약 세시간동안 전기가 들어온 시간은 10분도 안됩니다.
전기가 들어왔다가 바로 또 정전 이런 식으로... ㅠ_ㅠ

결국엔 9시가 훨씬 넘어서야 완전히 복구가 되더군요.
만명정도의 아파트 주민들이 이렇게 큰 피해를 입게 되다니..

얼마전에 삼성에서 정전이 있었는데 피해액이 90억원 이랬나?
그 여파로 반도체 관련 주가도 많이 뛰었죠.

어찌되었든 한번의 정전으로 인해 정말 큰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방에 불이 안들어와 촛불을 켜놓고 잠깐 생각을 해봤지요.
물도 그렇고 공기는 없으면 사람이 죽겠지만
전기가 없으면 정말 정말 엄청~~ 불편합니다.

막상 전기가 없는 상황이 오랜시간 지속돼니 문명생활을 할 수가 없더군요.

일단 조명문제... 전기가 없으니 요리도 안돼고 책도 못보고..
컴퓨터도 작동 안돼고, 무선 모뎀도 나가고, 티비도 안돼고, 모든 가전기기가 먹통..
씻으려해도 조명은 둘째치고 가스보일러 조차도 전기로 작동하니 따뜻한 물은 못쓰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냉동고 조차도 조금씩 냉기를 잃어가죠.
밥 취사중이던 전기밥솥은 그대로 정지상태고.... OTL

그래도 평일 저녁시간이었으니 이정도였지, 주말 저녁시간이었으면 원성이 엄청났을듯 합니다.
혹은 아주 추운 겨울 밤이었다면...? 무지 더운 여름 밤이었다면 또 얘기는 달라지죠.

소중한 전기... 있을땐 모르지만 없으면 정말 불편합니다.

아래는 중앙구조대 119 홈페이지에 있는 정전시 대처 방법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됩니다.
http://www.rescue.go.kr/pds_7/3230

ps.. 위 정전 사고 아파트 사진은 노출을 좀 주어서 밝게 나왔습니다. 실제로는 저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전되었을때와 복구되었을때 동영상도 좀 찍었는데 너무 어두워 노이즈가 많아서 못올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