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서비스 미쳤어!!! 아 열받아..


동사무소 서비스 미쳤어. 아 열받아..

소리없이 울고 싶다.


동사무소 서비스 미쳤어. 아 열받아..
진웅이 얘기로 일기를 쭉~썻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안될거 같아서 다시 지우구 간단하게만 써야겠다.

새벽 1시까지 진웅군과 성재와 미정이와 함께 집근처 힘내라 동태찌게에서 같이 술마셧다.
나도 쬐끔 마셧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술잔도..아부지가 가끔 건네는 술잔마저도 싫다고 안마시던 술을..
하.. 진웅군이 너무 슬퍼하고 괴로워하니, 나도 그 기분대로 그냥 조금만 마셧다.
찌눙이 10년 넘게 봐왔지만 요즘처럼 '힘들다. 슬프다.'라는 말은 별로 못들었었다.
그만큼 많이 힘들었겠지.. 진웅이 대리운전으로 집에 보내고, 성재도 집에 가고, 미정이와 집에 온담에
몰래 나와서 찬바람 부는 밖을 혼자 좀 돌아다녔다. 그리고 앉아서 커피마시며 진웅군 생각을 했다.
7년이란 세월.. 너무나 긴 시간동안 쌓아온 것들이 다 무녀졌으니..
'한번이라도.. 먼 곳에서라도.. 한번만 보고싶다.....'라며 술마시던 진웅.
헤어지고 3주동안 매일매일 술에 취해야만 잠들었던 진웅.
'나 울거같아. 넘 슬프다..' 라는 말을 자꾸 내뱉던 진웅.
얼마나 힘들었을꼬.. 집에 혼자 들어가도 술을 더 먹고 자겠지.
지는 술에 쩔어서 일도 못하고, 술때매 배도 아프고 하면서도, 아직도 헤어진 사람 걱정을 하고 있는..
잔인하지만 그녀석에게 '이기주의자가 돼라!!'라고 몇번을 말했다.
이대로 가다간 진웅군 쓰러지게 생겨서... 에효..

기냥 간단하게 진웅얘길 하고..오늘 낮에 있었던 일을 쓰고자한다.
음..집에서 쓰던 책상을 버리고자 갈마1동 동사무소에 가서 '일반폐기물 배출전표'를 떼러갔다.
보통 커다란 농이나 책상, 쇼파를 비롯한 가구나 가전제품을 버릴때 그 배출전표를 붙여야만
수거하시는 분들이 가져간다. 그래서 그 배출전표를 떼러 영하5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30분 걸어서 동사무소까지 갔다. 내 앞에 어떤 아가씨는 3천원짜리 전표를 발급받았다.
나도 엄니가 한3-4천원이면 된다고 해서 그런줄 알고 있어서, 서류작성하여 담당자에게 내밀었다.
근데 날 힐끔 보더니 만원을 달란다.. 흠..
나 : 네? 만원이요?
담당자 : 네, 비싸요?
나 : 네.. 3-4천원이면 된다던데..
담당자 : 하하. 이번에 가격이 올랐어요.
나 : 아.. 네~
그렇게 해서 거래는 끝났다. 동사무소를 나오고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재활용품 센터에 팔아도 만원은 받는데.. 그리고 각종 세금이나 요금도 두배씩은 안오르는데
더더군다나 관공서에서 두배씩 올릴리는 없지?? 뭔가 이상해!!! 하면서 겜방으로 직행했다.
거기서 대전 서구청갈마2동 동사무소에 전화번호를 찾아서 직접 물어봤다. *우리집은 갈마1동*
그랬더니 책상은 아무리 커봐야 6천원이고 보통은 4천원이면 된다는 공통된 답변을 들었다.
더군다나 가격책정은 시의회에서 조례로 정해져있다는 정보도 들었다.
그럼 그렇지.. 공무원에게 사기를 당하니 진짜 열불나고 화딱지가 팍~ 일어나는게..
어무니가 원래 가려고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날 보냈는데.. 만원을 징수하더라~
만약 엄니가 왔다면 더 받아먹었을수도 있고.. 만원을 받았더라도 나처럼 뒷조사도 안해봤을꺼 아이가~
생각할수록 더더더더더 열받았다. ㅡ.ㅡ
곧바로 서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음과 같은 글을 민원게시판에 남겼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후 3시경에 갈마1동 동사무소에서 '일반폐기물 배출전표'를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동사무소에 가기전에 들은바로는 책상 하나에 4천원 정도면 된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갈마1동 동사무소의 공무원은 만원을 받더군요? 제 앞의 어떤 아가씨는 3천원을 받고
저 같은 남자는 만원을 받나요? 그때 그때 달라요?
직접 알아본 바로는 시의회에서 일률적으로 폐기물 배출전표 가격을 책정한다고 하던데
갈마1동은 자치구입니까? 왜 갈마1동만 자기 맘대로 가격을 정하고 징수하나요?
그 공무원 혼자서 의회 의원역활도 하고 담당자 역활도 하나요?
누구는 조금받고 누구는 많이받고..
그렇게 책정된 가격보다 많이 받은 돈으로 뭐한답니까? 담배 사피우시나요? 용돈 하시나?
갈마동 시민으로써 완전히 보기좋게 사기당한 기분이네요.
혹시 모르죠. 그 담당자분한테 속은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저도 만원입니다~ 할땐 그려려니 했습니다. 공무원이 그렇다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특히
만원이 아니라 2-3만원이라고 해도 낼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무원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아는게 시민 아닙니까?
그 몇천원이 아까워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관공서 안에서 공무원에게 사기당했다는것...
사기친 그 공무원때문에 시민으로써 당한 억울함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당당하게 '이번에 가격이 올라서요. 만원입니다~' 하던 그 뻔뻔함..
그리고 의회에서 책정된 가격도 모르고 자기 멋대로 징수하며,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금액을 제시하고,
그렇게 수십, 수백명에게 몇천원씩 더 받은돈을 어디다 썻는지...

이번일의 공무원을 서구청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신다면
행정자치부, 부패방지위원회,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노동조합, 감사원, 시청에 고발조치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몇천원은 적은 돈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자기 담당직위를 이용하여 시 의회에서 조례로 책정된 가격을 무시하고
시민에게 사기치듯이 마음대로 징수한다는것 자체는 이해할수 없는 처사입니다.
위 공무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분이 없다면 말씀드린대로 위 기관들에 고발조치 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위 글을 올린지 10분도 안돼서;;;; 갈마1동 동사무소에서 핸폰으로 전화가 왔다.
그 담당자는 공익요원이었고, 뭔가 착오가 있어서 만원을 징수한것 같다고 하면서
미안하니까 내일 다시 오면 오버된 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한다. 이럴때는 무쟈게 빠르네...
그리고 민원게시판에 쓴 글좀 지워달라고 애원을 하더라는 ㅡ.ㅡ 썩을..
이렇게 고발조치한다고 협박을 하니까 그제서야 애원을 하네.. 너무 친절한거 아니야?
하긴.. 울 아부지도 파출소장까지 하셧던 공무원이고.. 내 친구들 아부지도 다 공무원이고..
친척도 다 공무원인디.. 맘아파서 그냥 알았다고 했다.
얼마전에 종진이 아부지도 부하직원이 민원청구일에 실수하는 바람에 감사원에서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옆에서 보고 듣고있던 성재와 종수.. 절대로 지우지 말라고 말린다.
내가 하두 쫑알쫑알 대면서 홈피왔다갔다하고 전화질하고 하니까 이넘들도 열받았었나부다.
삭제해준다고는 했지 오늘 지운다고도 안했고~ 하두 열받은 상태라 당장은 안지우구...
게시물 조회수 100 채우고 지우려다가 한 70정도 까지만 올리고 삭제했다. 잔인한가?
근데도 생각할수록 그넘 진짜 열받네.. ㅡ_ㅡ 아우~
걍 확 다 일러버릴까부다. 날 뭘로 보고...
여자는 적게받고 난 왜 만원이야? 우씨.. 여자로 태어날껄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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